2025.8.31. (日曜日, 243th/365) “쉘터 옮기는 날”
- Chulhyun Bae

- 8월 31일
- 2분 분량
2025.8.31. (日曜日, 243th/365) “쉘터 옮기는 날”
인터넷 강국, 게임 강국, 무기수출 강국, 오징어 게임 강국, 기생충 영화가 레알인 나라가 지난 10년동안 자살률 세계 1위, 출산율 세계 꼴찌, 비혼률 세계 1위를 유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생명이 50억년전에 지구에 탄생한 이후, 자신에게 부여받은 생명번식을 거부하는 Homo koreana는, 지구가 사라져도 영원한 오명으로 남을 것입니다. 우리가 근본적으로 삶에 대한 시선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소돔과 고모라처럼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컴패션’이 이주하는 날입니다. 우리 부부 학대견들과 인연은 맺은 것은, 시골로 이사 온 14년 전부터였습니다. 눈을 돌리면 보이는 1m묶어 놓는 개들이, 100년전 노예상들이 아프리카에 끌려온 흑인 노예처럼 보였습니다. 개들은 인간을 짐승이었던 호모 사피엔스를 영적인 인간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도우무란 사실을 모릅니다. 이 관계를 다룬 책을 제가 올해 안으로 출간하겠습니다.
우리가 7년전 구조한 학대견이 7마리가 되어, 집에선 도저히 키울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진도견 샤갈과 무지개를 건너간 벨라, 그리고 유기견 예쁜이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침 7년전 가평에 특별한 음악재능이 있는 보육원아이들을 위한 가톨릭 음악학교가 건립되었습니다. 여기 들어온 보육원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 반려견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여 그 신부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 설득했습니다. 우리가 구조한 학대견을 위한 쉘터를 기숙사 뒷편에 지었습니다. 아이들에겐 엄마는 없었지만, 거룩한 모성애가 있기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학대견들에게 사료를 주고 산책을 시켜주는 엄마가 되면서, 그 모성애가 살아났습니다. 신부님은 저에게 어떻게 행실이 달라졌느냐고 묻길래, 아이들이 원래 지니고 있었던 모성애가 반려견을 통해 깨어났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곳은 우리에게 예루살렘 성전이었습니다. 아내는 매일, 저는 일주일에 한번씩, 그리고 우리를 도와주는 도우미 두 분은 이곳을 방문하여 거의 매일 아이들과 놀았습니다.
그런데 3년전 변화가 있었습니다. 새로 부임한 신부교장선생님은 반려견 소리가 음악교육에 방해가 된다고 개들을 이주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우리는 난감했습니다. 수개월 수소문하다, 기적적으로, 평상시 아는 지인 분의 집을 3년 전세로 얻었습니다. 집을 개조하여, 냉난방시설을 해주고 잔디를 깔아주었습니다. 아내와 두 도우미는 매일 거기에서 6시간이상 살면서 학대견들을 돌봤습니다.
우리가 시골로 이사하면서 구조한 학대견들을 32마리입니다. 한 마리를 구조하기 위해, 견주와 일년동안 접촉하여 우리가 믿을만한 사람이란 사실을 설득해야합니다. 그들은 기꺼이 복날 잡아먹겠다고 키우던 개들을 우리에게 양도하였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다시는 개를 키우지 않겠다고 서약했습니다. 학대견을 구조하는 일은 남북통일 보다 힘든 일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견주들이 서서히 개를 보는 시선이 변화하였습니다. 32마리 몇 마리는 입양되고 몇 마리를 죽어 지금은 20마리가 되었습니다. 2마리는 6개월째 한남동 달래동물종합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조만간 조인할 것입니다.
20미라 개들이 입주한 이 전셋집이 2달 전에 팔렸습니다. 우리는 부랴부랴 부지를 찾았습니다. 원래 제가 꿈꾸던 코라채플과 컴패션 공간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나, 그 주인과의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다. 이 컴패션공간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이 와, 나무를 심고 반려견들과 노는 공간입니다. 저 채플 공간에서는 명상과 영시를 공부하고, 일요일에는 예배를 공간인 Writing Chapel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 공간은 되어 시간을 두고 그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이주할 공간은 임시공간입니다. 히브리인들의 광야와 같은 공간입니다. 우리는 이들이 임시로 거주할 평평한 땅을 찾았습니다. 이 외진 곳은, 팬션으로 개발하려다 멈춘 장소입니다. 1500평을 2년동안 계약했습니다. 이곳에 가건물을 짓고 원래 가려던 공간으로 가기 위해 준비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인류를 위한 십계명, 인간중심에서 생명중심의 새로운 문화의 얼개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이곳을 다지고 대공 우물을 파고, 전기를 끌어들이고, 식수를 가져오고 20마리 개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가건물을 지어야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애지중지 키워온 학대견들을 구조하는 출애굽하는 날입니다. 우리가 가평에 살면서 눈이 띠는 1m 줄에 묶인 모든 학대들은 100% 구조했습니다. 우리 눈에 들어왔기에 운명적으로 우리와 인연을 맺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안전하게 이주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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