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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7.1. (火曜日, 182th/365) “좁은 문”     

2025.7.1. (火曜日, 182th/365) “좁은 문”

     

세란이 결혼식을 참석하기 위해 LA에 다녀온 후, 글쓰는 습관이 느슨해졌다. 미국에서 돌아오니 아직 책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바닥에 어수선하게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7월 내내 책을 정돈하며 하반기를 계획하고 싶다. 지난 5년동안 그럭저럭 써오던 매일묵상 습관이 느슨해져, 다시 그 모드로 자동적으로 진압하기가 쉽지 않다. 아침묵상일기를 쓰지 않으면, 그 날은 양치질을 하지 않은 것처럼 하루 종일 찝찝하다. 다시 묵상일기를 아침의례로 만들기 위해, 밀린 묵상의 글들을 경전과 시번역으로 발동을 걸고 싶다. 경전구절과 시는, 언제나 나의 상상력을 동원하고 통찰력을 훈련시키는 가이드다.

     

2025년의 반이 지나간 사실이 애통하다. 언제나 패배를 가져다주는 세월이, 2025년도 별로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오늘은 일년 365일중 182번째 날이다. 일년이란 산에 올라 잠시 정상에 머물다 이제 하산할 시간이다. 잠시 망각했던 내가 스스로에게 부과한 의무이자 거룩한 임무를 다함이 없는 인내와 절제로 하루 하루 실천하고 싶다.

     

2025년 하반기를 구별하기 위해 오래전에 다녔던 신선봉에 오르기 시작하였다. 이 길을 삼년만에 온 것 같다. 그동안 아마도 이 산책길은 오랫동안 동물들의 차지였을 것이다. 우리가 왔다고 새들이 저 높은 전나무 위에서 노래를 하면서 우리를 반긴다. 14살된 샤갈과 함께 아침의례를 정성스럽게 다시 시작하고 싶다.

     

산책을 다녀와 <마태복음> 7장 13-14절을 읽었다. 좁은 길을 찾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원문을 읽고 번역하였다.

     

마태복음 7:13-14

Εἰσέλθατε διὰ τῆς στενῆς πύλης· ὅτι πλατεῖα ἡ πύλη καὶ εὐρύχωρος ἡ ὁδὸς ἡ ἀπάγουσα

εἰς τὴν ἀπώλειαν, καὶ πολλοί εἰσιν οἱ εἰσερχόμενοι δι’ αὐτῆς·

ὅτι στενὴ ἡ πύλη καὶ τεθλιμμένη ἡ ὁδὸς ἡ ἀπάγουσα εἰς τὴν ζωήν, καὶ ὀλίγοι εἰσὶν

οἱ εὑρίσκοντες αὐτήν.

באו בפתח הצר כי רחב הפתח ומרוח הדרך המביא לאבדון ורבים אשר יבאו בו׃

מה צר הפתח ומוצק הדרך המביא לחיים ומעטים הם אשר ימצאוהו׃

Intrate per angustam portam: quia lata porta, et spatiosa via est,

quae ducit ad perditionem, et multi sunt qui intrant per eam.

Quam angusta porta, et arcta via est, quae ducit ad vitam:

et pauci sunt qui inveniunt eam!

“좁은 문으로 기꺼이 들어가십시오.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녀 넓고, 그 길이 널찍합니다, 그래서 그 길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너무나도 좁고 작고 문을 통고하여 나온 그 길은 위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곳을 찾아오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사진

<7월 1일 신선봉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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