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NG 存在

“나는 내가 될 수 있는 내 자신이 되고 있는가?”

 

오늘은 내 인생의 첫날이자 동시에 마지막 날이다.

나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은 이것이다.

“너는 어디에 있느냐?”

이 질문은 신이 잠시 살다가 흙으로 다시 돌아갈 인간에게 던진 화두다.

나는 내가 가고 있는 그 목적지를 알고 있는가?

그 목적지를 알고 있다면, 내가 지금 내미는 발걸음이 그 목적지를 향해 있는가?

내 발걸음은 신중하고 단호한가?

나는 한 걸음이 바로 목적지란 사실을 알고 있는가?

나는 지금 내가 있어야만 하는 장소에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세상에 존재하는 명칭으로 연명하고 있는가?

아니면 흠모하는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수련하고 있는가?

‘존재’란 ‘과거의 나’로부터의 과감한 탈출을 통해 

‘미래의 나’로 진화하는 순간이다.

 

'나는 나다'라는 문장은 이런 의미다.

나는 내가 될 수 있는 내가 되고 있다는 말이며

나는 내가 되어야만 하는 인간이 되고 있다는 말이며

나는 그런 미래의 나를 알고 있고, 그런 나를 만드는 과정이 있다는 말이며

나는 그렇게 변하고 있는 나를, 이 순간에 관찰하고 응원하고 있다는 선언이다.

 

일찍이 현인들은 이 사실을 깨달아 그렇게 살았다.

나는 나인가? 아니면 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가?

인생이란 무대에 올라선 나는, 내게 운명적으로 맡겨진 배역에 몰입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