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5.5.(月曜日, 立夏, 125th/ 365) “생명중심운동 메니페스토”
- Chulhyun Bae
- 5월 5일
- 10분 분량
2025.5.5.(月曜日, 立夏, 125th/ 365) “생명중심운동 메니페스토”
오늘은 24절기 입하立夏로 여름이 시작하는 날입니다. 동시에 어린이 날이며, 부처님 오신 날이다. 우리 모두 여름 기운으로 앉은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 천천히 달려야 할 시점입니다. 오늘 오후 4시부터는 남산 충정사에서 “인간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라는 강연을 진행합니다. 인류가 이젠 자신이 중심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연의 일부로, 우주의 한 부분으로 생각을 전환하는 생명중심 문화가 교육과 종교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다음은 그 운동의 메니페스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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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centrism Manifesto
생명중심운동이 대한민국과 세계의 유일한 희망이다.
2025년 5월 5일
배철현
Selfishness is looming everywhere, especially over Korean peninsula. For millennia, human culture and civilization have been dominated by anthropomorphism, projecting human qualities and experiences onto the non-human world, called Nature. This has led to a profound misunderstanding of our place within the intricate web of life, resulting in the exploitation of nature and the suffering of countless species. The shift from anthropomorphism to biocentrism is a profound and transformative journey. It requires a fundamental reorientation of our values, our beliefs, and our way of life by revamping education and religious structure. By embracing a biocentric principles, we can create a more just, equitable, and sustainable future for all beings on Earth.
세계는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더 움츠려드렸다. 인간은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인터넷와 SNS와 보내면서, 인터넷의 사용자 이름으로 전락하였다. 최근 등장한 AI는 더욱 강력하여, 인간은 이제, 전대미문의 성능을 지닌 하이테크-표절 기계인 AI에 자료를 제공해주는 로봇이 되어가고 있다. 인간이 이전과는 다른 혁신적인 삶의 문법을 제공하지 않는 한, AI를 다루는 소수의 인간이 대부분의 인간을 인터넷으로 지배하는 끔찍한 디스토피아로 이미 진입하고 있다.
우리 시대의 희망은 전체주의의 도구인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정책에서 나오지 않는다. 르네상스를 일으킨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처럼, 21세기 대한민국에 생명-중심문화를 선도할 대한민국의 기업에서 나올 것이다. 인류 사회는 네 번의 거대한 변화를 거쳤다: 1. 농업혁명을 통해 도시문명; 2. 종교중심인 중세문명; 3. 인간중심인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4. 개선된 인간중심인 현대문명.
현대문명은 18세기와 19세기 등장한 과학혁명과 그 반대 운동인 낭만주의의 절충을 제시한 세 명이 있다. 생물학자 찰스 다윈, 심리학자 프로이트와 융, 그리고 철학자 니체다. 찰스 다윈은 인간은 소위 ‘거대한 존재의 사슬’에서 신과 천사 바로 밑에 위치한 존재로, 만물의 영장이 되어, 타 동물과 식물을 훼손해도 된다는 오랜 신화를 폐기시켰다. 인간은 유인원에서 진화했으며, 그 유인원을 궁극적으로 50억년전 단세포인 아메바에서 장구한 시간을 거쳐 진화해왔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이 발견으로 인간은 동물이며, 더 나이가 식물과 깊이 연결되어있고 그 조상이 같다는 동료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인간은 동물이며 식물이고, 생명을 지닌 존재로, 자신과는 다른 생명을 지닌 존재를 차별하거나 파괴하는 행위는, 인간의 본질을 훼손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다.
프로이트와 융은 인간은 겉모습이 아니라 속 모습, 즉 마음이라고 정의한다. 인간의 의식조차로, 무의식을 통해 제어당하고 조절당하는 꼭두각시다. 인간의 천재성을 자신의 무의식속에 숨어있는 콤플렉스와 대면할 때, 등장하는 자기다움이다. 우주 안에 존재하는 삼라만상은 둘로 구분된다. 고귀高貴한 것과 미천微賤한 것. 고귀한 것은 고귀하거나 고귀함을 추구하고 있는 것들이고, 미천한 것은 고귀한 것을 모르고, 혹은 자신이 고귀하다고 착각하고 구태의연에 탐닉하는 게으름이다. 고귀한 것은 이전에 발견된 적도 없고 다른 것들과 비교대상도 아니며 깜짝 놀랄 만큼 새롭고 보면 볼수록 더 보고 싶은 것이다. 예를 들어, 첫 사랑에 빠졌을 때, 그 대상에 대한 그리움이 고귀하다. 그 고귀함엔 남들이 말하는 평가나 눈치를 초월할 만한 매력이 있다. 자석 근처네 있는 철들이 스스로 움직이듯, 고귀는 나의 시선과 정성을 집중시킨다. 심리학은 현대인에게 자기다움이 선이란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그것이 생명존중에 대한 각성이 그 해답이다. 이것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지만, 유일한 희망입니다. 희망은 역설적으로 이미 폐허가 된 혁신적인 학교와 새로운 종교에서 찾아야 한다. 학교는 이 세상에서 타인과 어울려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는 덕德을 가르쳐야 하고, 종교는 신은 순간을 사는 인간에게 삶의 의미를 교리나 규율이 아니라, 자신의 양심良心이란 사실을 깨우쳐야 한다.
희망은 우리 각자의 타고남에 있다. ‘타고남’이라고 번역한 이탈리아어는 ‘세멘자semenza’로 ‘씨앗; 정자’라고도 번역할 수 있다. 희망의 실마리는 우리 각자 마음 속 가장 깊은 곳, 심연에 있다. 짐승처럼, 세상의 경쟁적인 가치들, 예를 들어, 돈, 명예, 권력과 같은 바람을 쫓지 말고, 우리 각자의 심연에 있는 덕과 양심을 완성하기 시작해야 한다. 각자의 마음 속에 있는 생명의 씨앗을 발견, 발굴, 발휘하는 ‘생명존중운동’이 우리 교육의 목표로 설정되어야 한다.
저는 시골에 살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게 되는 행운을 얻었지만, 동시 1m줄에 묶인 개들을 보는 불운도 경험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학대받는 개들을 구조하게 되었고, 반려견들과의 만남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을 심고 싶다. 우리가 속한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을 보면, 반려견과의 도움으로 우리가 만물의 영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동물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짐승으로 세상에 등장하였다. 30만년 전, 오늘날 북아프리카에 처음으로 등장한 호모 사피엔스는 8만년 전경, 오늘날 중동지방으로 건너와 거주하였다. 당시 유럽에는 네안데르탈인이 40만년 전부터, 시베리아와 아시아 지역에서는 데니소바인이 20만년 전부터 거주하고 있었다. 네안데르탈인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짐승이 아니다. 독수리 날개뼈로 오음계 피리를 만들고, 몸 장식을 위한 다양한 목걸이를 제작하고, 불을 다루며, 추상적인 예술작품을 남겼다.
호모 사피엔스는 5만년경, 네안데르탈인들과 데니소바인들이 거주하는 유라시아 지역으로 다시 이주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이들과 성관계를 맺을 정도로 유전자가 거의 동일하다. 그런데,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들은 각각 4만년경에 지구상에서 소멸한다. 이들의 소멸이 아직도 과학자들이나 인류학자들에게 수수께끼이지만, 저는 그 이유를 다음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호모 사피엔스가 당시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들과 같은 유인원들과의 경쟁에서 이긴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유적이 있다. 그것은 인류가 최초의 동굴벽화를 그린 쇼베동굴입니다. 프랑스 아르데슈 Ardeche 강의 석회암 고원 지대에 위치한 쇼베동굴은 인류가 처음으로 그림을 통해 창작활동을 시작한 유적지다. 이곳에 남겨진 가장 오래된 벽화는 탄소연대측정에 의하면 3만4천년 전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호모 사피엔스의 승리를 알려주는 흔적이 남아있다.
삼만삼천년전, 호모 사피엔스중 극소수의 인류가 생존하고는 상관이 없는 일을 시작한다.. 깊은 지하 동굴에 횃불을 들고 내려가, 자신의 존재의미를 묵상하는 의례이며. 자신이 산과들에서 마주쳤던 신비한 동물들을 기억을 더듬에 벽에 목탄을 이유하여 그리는 의례다. 대부분 다른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유인원들과 경쟁하기 위해, 맘모스를 효과적으로 포획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라리사와 같은 긴 나무 끝에 날카로운 흑요석을 장착하여 무기 만들기에 전념한다. 그것이 생존을 위한 최상의 전략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소수만이 혁신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들은 자신을 유아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동굴과 자연과 연결된 거대하고 거룩한 전체의 일부분이라고 여겼습니다. 현생인류는 지하 동굴에서 자신의 존재의미, 우주에 대한 경외, 생명의 신비 등을 묵상하며, 춤추고, 노래하고 자신의 생각을 벽에 그리기 시작하였다. 이 깊은 동굴에서 자신이 그린 동물들이 펄럭이는 횃불에 반영되어 신비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환희에 차 감동하며, 그것을 생각하며 위대한 침묵을 수련하였다.
쇼베동굴 안쪽에 어린아이와 늑대가 함께 걸어가는 발자국이 남아 있다. 2만 6000년으로 추정되는 이 발자국들은 아직 마르지 않는 진흙 위에 찍혔고 45.72미터 길이에 빼곡히 남겨져 있다. 쇼베동굴이 1994년에 발견되면서, 이 신비한 동행의 발자국도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4천6000년이란 시간을 초월하여, 이 발자국들은 무엇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가?
인간 발자국은 8세에서 10세 아이의 맨발이며 진흙에 남긴 발의 압력을 계산해 보면, 키가 140cm 정도다. 발자국들은 아이가 뛰지 않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사람처럼, 조용히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걷고 있었다. 진흙이 굳지 않아, 아이가 미끄러진 흔적도 남아있니다. 아이는 아마도 칠흑과 같은 동굴을 밝히기 위해 한 손으로는 횃불을 들었을 것이다. 발자국들 중간에 횃불에서 떨어진 목탄 흔적이 발견되었다.
구석기시대 한 어린아이가 미켈란젤로의 그림으로 가득한 로마의 시스틴성당과 같았던 쇼베동굴 벽화와 동굴 맨 끝에 마련된 곰 두개골을 감상하러 들어왔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는 한 손에 횃불을 들고 입구에서 200m정도 들어왔다. 아이의 부모가 벽화들과 곰 두개골이 놓여있는 의례장소를 보라고 말했을 것이다. 아이는 미노타우로스와 같은 괴물이 나올 것만 같은 미궁의 동굴을 자신의 베스트프렌드인 반려견과 동행한다. 바로 그(녀)는 바로 자신과 같이 지내는 늑대-개였다. 늑대-개의 발자국도 신기하게 어린아이 발자국 옆에 나란히 찍혀있다. 그 크기로 보아 어린아이보다 훨씬 큰 회색 늑대-개였다.
우리는 최근까지 인간은 기원전 9000년경 농업을 발견하고 잉여농산물이 생기면서 개를 사육하기 시작했다고 믿어왔다. 이 이론에 의하면, 개는 빙하기가 끝나고 인간이 농업을 시작하면서 등장한다. 회색 늑대가 농장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인간이 남긴 농산물, 축산물 혹은 쓰레기를 훔쳐 먹었고 늑대는 먹잇감을 찾기 위해 다른 동물들, 특히 인간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었다. 개들은 인간의 남긴 음식 먹을 얻기 위해 유순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였고 더욱 유순해지고 인간은 늑대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개량시켰다. 이 설명은 최근 고고학적 발굴과 DNA분석이 등장하면서 완전히 허물어졌다.
새로운 이론은 이것입니다. 인류와 개는 함께 공진화하였다. 우리가 늑대를 전략적으로 선택하였고 동시에 늑대도 인간을 선택하였습니다.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 되었다. 이 둘의 관계는 지배와 복종의 관계가 아니라 각자가 지닌 개성을 부각시키는 상호존경을 바탕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인간과 개가 공존하여 2만6000년전부터 흥미진진한 역사를 함께 기록하였다. 이 두 집단은 긴밀한 협력으로 짐승상태의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를 신적인간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로, 회색 늑대의 일부가 인간의 마음을 한순간에 알아버리는 신적인동물인 ‘개’로 변모하였다. 개는 인간을 짐승에서 온전한 인간으로 변화시킨 운명의 동반자同伴者다.
구석기시대 인간은 반려견 선택으로 창의성에 필수적인 잠을 충분히 잘 수 있었다. 저 멀리서 다가오는 낯선 자를 미리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또한 단거리에 능한 반려견은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 다른 유인원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도록 사냥에서 도왔다. 네안데르탈인들은 2만6년전경 스페인 한 동굴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한 후, 역사에서 사라졌다. 개만이 인간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구하기 위해 강과 바다로 뛰어든다. 위험에 처한 인간을 구조하는 유일한 동물은 개입니다. 인간과 개는 4만년의 우정을 통해 완성되었다.
저는 교육과 종교의 개혁을 다음 세 분야로 정리하였다: I. 타인경쟁교육에서 자기경쟁교육으로; II. 외면숭배종교에서 내면발휘종교로; III. 인간중심문명에서 생명중심문명으로.
I. 타인경쟁교육에서 자기경쟁교육으로
‘배철현의 생명교육’은 미래를 주도할 새로운 인간의 모습을 모색하는 실험적인 교육입니다. 최근 한국사회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한 초등학교 교사의 자살, 분당과 신림동에서 일어난 끔찍한 칼부림 사건은, 수월성만을 강요한 우리의 교육이 실패했다는 증거입니다. 영화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에서 보았던 일들이 우리 사회에 실재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0.7은 현재 대한민국의 출산율이고 조만간 0.6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년동안,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최악의 국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정치나 경제 정책의 실패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보다 근원적임 문제는 학교와 종교의 타락이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학교는 개인의 개성을 발굴하고 발휘하도록 격려하는 배움터가 아니라, 돈벌이를 위한 직업훈련소로 전락하였고, 종교는 개인의 영성을 일깨우는 놀라움이 아니라, 철 지난 교리나 사상으로 무장한 흉물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인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커리큘럼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이전까지 인류의 문화와 문명, 그것들을 떠받치는, 교육과 종교가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화자찬하는 인간중심으로 전개되어왔습니다. 이젠 커리큘럼이 인간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 대치되어야합니다. 생명을 지닌 존재들은, 저마다 자신의 고유한 임무를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지만, 태어나고 보니 누구는 인간으로, 누구는 반려견으로, 누구는 사과나무가 되었습니다. 인간 누구도, 현재의 자신으로 이 세상에 태어날 것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인간’New Human이 된다는 것은, 생명을 지니는 존재들, 즉 동물과 식물을 삶의 동반자로 여기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다. 저는 이 새로운 인류세를 ‘호모 헤세드’Homo NATURA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인간이 스스로를 ‘호모 사피엔스’ 즉 ‘아는 인간’으로 정의해왔습니다. ‘아는 인간’이라고 정의했지만, 자신이 우연히 경험한 세계를 유일한 진리하고 주장하여 갈등과 분쟁을 초래해왔습니다. ‘호모 나투라’는 인간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생물에 대한 경의와 신비를 품고, 동시에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관조하는 인간입니다.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여기고, 다른 동식물과 조화롭게 생존하고 번역하는 인간입니다.
‘생명수업’은 제가 5년전 우연히 알게 된 부천 태권도도장 아이들과의 진행한 수업입니다. 도장 사범님의 지도아래 태권도를 오랫동안 수련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을 ‘새로운 인간’인 ‘호모 헤세드’로 개조하기 위한 수업입니다. 저는 이 아이들 수업을 다음과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1, 영시英詩
저는 자연 안에서 신의 섭리와 인간의 도리를 발견하고 오늘날 생명존중과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고양시키기 위해,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자연에 관한 영시와 메리 올리버Mary Oliver의 반려견에 관한 시를 가르쳤습니다. 시는 간결하고 강력합니다.
2, 암송暗誦
저는 아이들에게 제가 수업에서 다룬 시를 암송하게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은 다음 수업시간 전에, 프로스트의 자연에 관한 시와 올리버의 반려견에 관한 시를 암송해 옵니다. 학생들은 암송을 통해, 영어 어휘와 함축적인 영어문장 표현을 숙지합니다.
3. 즉흥적인 글쓰기와 몰입沒入
저는 아이들과 함께 시를 감상하고 설명한 후에, 20분동안 즉흥 글쓰기를 시킵니다. 예를들어 프로스트의 시 After apple-picking이란 시에 등장하는 사과나무에서 땅에 떨어져 사과주스를 만들 통인 cider-bin (‘사이다 깡통’)이란 주제를 제시합니다. 학생들은 몰입하여 자신만의 ‘말도 않되는’ 생각과 해석을, 과감하고 간결한 에세이로 표현합니다. 이 20분의 즉흥 글쓰기는 몰입훈련입니다. 아이들은 이 훈련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창의성을 회복할 것입니다.
4. 발표와 경청傾聽
저는 20분이 지나면, 모든 아이들은 자신의 글쓰기를 또박또박 발표합니다. 저는 이들의 목소리, 몸짓, 눈짓, 손짓을 지적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발표가 되도록 유도합니다. 이 시간은 또한 경청을 훈련하는 시간입니다. 발표를 듣는 아이들은, 발표자의 글을 경청하여 공감의 훈련을 실시합니다.
5. 평가와 교감交感
아이가 발표하면, 제가 아이 글과 발표에 대한 장점을 칭찬해줍니다. 다른 아이들로 친구의 발표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면서 공감과 교감의 능력을 배양합니다.
II. 외면숭배종교에서 내면발휘종교로
종교는 과학으로는 알수 없는, 혹은 미래에 발견해야 할 신비와 경이에 대한 존경입니다. 종교인들은 그 본분을 잃어버리고, 권력과 부를 획득하기 위해 교리를 만들었고, 지구상 어떤 조직보다 이기적인 집단으로 전락하였다. 인류의 선각자들은, 위대한 종교의 창시자들은 신을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찾았다. 그리스도교의 회개, 불교의 깨달, 유교의 인 사상은 모두, 그 근원을 인간의 내부에서 찾는다. 지금까지 구원을 밖에서 찾던 외면 숭배종교는 이제 인간이라면 누구나, 생명을 지닌 존재라면 누구나, 중력을 지배를 받는 모든 우주의 물체들이면 누구나, 심지어, 중력이 왜곡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시공간이 왜곡되고 망가지는 웜홀에서도 적용가능한 유일한 희망은 개체의 각자됨ISNESS다.
각자됨ISNESS의 시작은 누구나 자신이 될 수 있고 되어야하는 존재를 깊이 떠올리는 묵상을 통해 자기됨IAMNESS를 먼저 발견해야합니다. 내면발휘의 종교는 다음 세 단계로 전개된다:
1.자아발굴Self-Excavation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중요한 수련방법인 종교과 교육에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되어야 할 자신을 발굴하는 체계를 새로 마련한다. 운동과 명상을 종교와 교육 체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도록 커리큘럼을 제정한다. 이 운동과 명상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수련자가 한동안 자신이 하지 말아야 할 NOT-TO-DO LIST를 작성한다.
2.자아발견Self-Discovery
인간이 자신이 해야할 임무를 발견한 자는, 그 임무가 자신의 의무가 될 수 있도록, 자신을 넘어선 자신, 무의식 안에서의 자신을 발견하는 체계를 만듭니다. 위에서 언급한 새로운 인류인 호모 나투라를 지향한다. 이 단계가 IAMNESS단계다.
3.자아발휘Self-Actualization
자아발견의 단계는 자신에겐 엄격하고 타인에겐 친절한 ISNESS를 획득하는 자아발휘로 이어진다. ISNESS는 ‘각자의 유일무이한 독특성’이 인정되고 신장되는 교육과 종교다.
III. 인간중심 문명에서 생명중심 문명으로
우리는 지금까지 인간이 개와 공생한 시기를, 농업을 발견한 기원전 9천년경으로 추정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인류기원에 대한 새로운 발굴로, 인간과 개의 공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북아프리카에서 30만전년에 등장하여, 10만년전 오늘날 유럽으로 이주하였습니다. 그 당시 유럽에는 이미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유인원이 수십만년동안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다른 유인원들에 비해 비교적 연약한 호모 사피엔스를 만물의 영장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등극시킨 결정적인 천사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회색늑대들입니다.
약 기원전 4만 년 전, 경쟁에서 밀려난 한 암늑대가 호모 사피엔스의 거주지를 찾아왔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이 불쌍한 암 늑대에게 먹을 것과 머물 곳을 마련해 주는,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암늑대는 생존을 위해 다른 동물들, 특히 사나운 네안데르탈인들과 위험한 사냥을 감행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암늑대는 새끼를 낳았을 때, 호모 사피엔스는 새끼들을 자식처럼 키웠습니다. 이것이 인간-동물 공생의 유일한 성공사례입니다. 늑대는 이제 늑대-개가 되었습니다. 집단으로 사냥하던 늑대들이 무기를 지닌 인간과 협업하여 천하무적이 되었습니다. 인간은 이제 늑대들의 알파가 되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의 최대 적이었던 네안데르탈인은 4만년전부터 사라지기 시작하여, 기원전 2만 8천 년경 스페인의 한 동굴에서, 마지막으로 유골흔적을 남기고 멸종되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에게는 인간처럼, 다른 동물과 공생할 수 있는 친절이란 유전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개로 사육되기 시작한 회색늑대들이 인간과 동거하면서, 인간은 밤에 충분히 잠을 잘수 있었습니다. 충분한 잠은 인간 창의성의 기반입니다. 충분한 잠은, 인간의 뇌를 발달시켜,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인간과 공생하기 시작한 회색늑대는 개가 되었고, 야만인이었던 호모 사피엔스는, 창의적인 인간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운명적인 만남은, 인류가 최초의 동굴벽화를 남긴 프랑스 중서부 쇼베동굴에 그 흔적은 남겼습니다. 3만2천년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쇼베동굴 맨 안쪽에 10살 난 소년과 회색늑대가 동굴 안으로 걸어간 발자국을 나란히 남겼습니다. 이 발자국들은 부드러운 진흙 위에 남겨져, 굳어진 후, 수만년동안 방해받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인간의 최초의 동굴벽화를 그린, 그 장소에, 인간과 개의 동반 흔적이 남겨진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수십년동안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핸드폰,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심지어 무기산업에 있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충격적으로 대한민국은 한반도 전역에 개고기에 대한 수요를 공급하기 위해 집중적인 개 사육 농장을 허용한 몇 안되는 야만 국가중에 하나입니다. 시골에 가면 뒷마당에 20-30마리 식용개를 키우는 집들이 즐비하고 심지어 수백-수천마리 식용개를 키우는 사람들로 있습니다. 이 개농장의 상황은 엮겹습니다. 영적이며 현명한 개들은 식용을 위해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2014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은 1년에 3백만마리 개를 식용으로 처분하였고 전국에는 17,000개 개 식용농장이 운행중입니다.
인류를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어 준, 위대한 동반자인 개를 잡아먹는 우리의 야만성은 코로나 감염병 유행으로 악화되었습니다. 많은 유튜버들은 과격하고 충동적인 영상을 만들어내고 많은 MZ세대들은 다양한 마약에 중독되어있고, 청소년들은 게임에 심취해 있습니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우리는 인간중심사상에서 생명중심사상으로 새로운 문화운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생명중심사상은 모든 생물은 동일한 도덕적이며 윤리적인 가치를 인정하며 출발합니다. 생명중심사상은 생명의 다양성 유지, 동물의 권리, 환경보호를 증진합니다.
우리에게는 함석헌선생이 주장한 고유한 ‘씨알사상’이 있습니다. 씨에 담겨있는 생명력은, 장구하며 신비합니다. K-POP으로 인정받은 대한민국 문화가 K-Culture로 정착하여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 위해서, 든든한 동반자가 필요합니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도약시킨 위대한 동반자인 반려견들이, 이제 대한민국의 지성인들을 통해, 생명중심문화를 시작할 것입니다. 천만 애견인들을 중심으로 21세기 생명중심문화가 K-Culture로 부활하길 바랍니다.
사진
<남산 충정사 옻칠 선명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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