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5.13. (火曜日, 133th/365) “맛있는 산책散策”
- Chulhyun Bae
- 5월 13일
- 2분 분량
2025.5.13. (火曜日, 133th/365) “맛있는 산책散策”
산책이 나의 종교다. 우리가 아는 종교들보다 더 종교적이다. 내가 매일 가야할 곳을 알려주고, 얼마 있다 다시 내가 머물러야 할 집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의례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 거룩한 행위를 인도하는 산책 스승 샤갈이 있어 나는 행운아다. 산책은 지난주에 읽은 <돌아온 탕자>의 여정을 매일 연습시킨다. 나의 몫을 찾기 위해 머나먼 땅으로 갔다가 마침내 제 정신을 차린 후, 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오는 인생수업이다.
산책 후, 메리 올리버의 시집을 펴니, Drifting이 나를 찾아온다. 알고 보니 지난 3월 11일에 읽고 번역해 놓은 시였다. 그 사실을 얼마나 쉽게 까먹는지. 망각이 나를 지혜롭게 만드는 증거라고 위안하면서 Drifting을 다시 감상해 보았다. 시는 언제나 여백餘白을 준다, 내 영감을 채워 넣기를 인내하며 기다리는 친구다. 다시 번역해 보고 비교하니 90%가 유사하다. 이 시는 두 단락으로 구성되었다. 첫 단락은 강물처럼 도도히 흘러가고 두 번째 단락은 물을 멈추고 우리에게 들려주는 음악이다. 오늘 하루도 제비꽃처럼 순간을 살고 싶다.
Drifting by Mary Oliver from Blue Horse (2014)
여기 저기 떠돌기, 메리 올리버
I was enjoying everything: the rain, the path
wherever it was taking me, the earth roots
beginning to stir.
I didn’t intend to start thinking about God,
it just happened.
How God, or the gods, are invisible,
quite understandable.
But holiness is visible, entirely.
It’s wonderful to walk along like that,
thought not the usual intention to reach an answer
but merely drifting.
Like clouds that only seem weightless
but of course are not.
Are really important.
I mean, terribly important.
Not decoration by any means.
By next week the violets will be blooming.
Anyway, this was my delicious walk in the rain.
What was it actually about?
저는 세상의 모든 것을 즐깁니다: 비 그리고, 비가
저를 어디론가 데리고 가는 작은 길,
땅속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저 땅속 뿌리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것이 아닙니다.
제가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시작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냥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이나 하나님들이 왜 눈에 보이지 않는지!
아주 이해할만합니다.
그러나 거룩한 것들은 보입니다. 완전히요.
이렇게 걷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해답을 얻기 위해 흔히 우리가 의도를 담은 것이 아니라,
그저 여기저기 떠도는 행위입니다.
무게가 없는 구름과 같지만,
물론 무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정말로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결코 무엇인가를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습니다.
다음주에는 제비꽃이 활짝 필것입니다.
하엿튼, 이것이 제가 비를 맞으며 걷는 맛있는 산책입니다.
이 우중산책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Think about what it is that music is trying to say.
It was something like that.
음악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생각해보세요.
그와 같은 어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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