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22. (火曜日. 112th/365) “김인영 명장의 충정사 옻칠 선명상실”Lacquer Zen Meditation Chapel in ChungjungSa
- Chulhyun Bae
- 4월 22일
- 1분 분량
2025.4.22. (火曜日. 112th/365) “김인영 명장의 충정사 옻칠 선명상실”
Lacquer Zen Meditation Chapel in ChungjungSa
인류는 오랫동안 옻칠을 나무나 금속과 같은 재료에 도포하여 단단하고 광택을 내는 마감재이자 코팅으로 사용해왔다. 중국에서는 ‘칠’(漆), 한국에서는 ‘나전칠기’, 일본에서는 ‘싯기’ (shikki) 혹은 ‘우르쉬’(urushi), 베트남에서는 ‘선마이’(son mai), 미얀마에서는 팃시(thitsi)등 다양한 용어로 불렸다.
옻나무를 절개하면 나오는 점성이 있는 수액이 옻칠이다. 나무에 덧칠한 옻칠이 완벽하게 마르기 위해서는 공방의 습도가 70도에서 75도를 유지해야 한다. 만일 습도와 온도가 맞지 않는다면, 옻칠은 자신이 덫칠한 나무를 뒤틀거나 옻칠은 마르지 않아 인간의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김인영 명장은, 영원하게 보존되는 옻칠 작품을 창조하는 명장이다. 300~400그루의 옻나무를 작업해야 800g 정도의 옻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무 한 그루에서 이틀에 한 번 1~5g의 극소량의 옻칠이 나오기 때문이다.
서양인은 이 신비한 동양의 칠기를 16세기 중엽에 알게 되었다. 그들은 이 신비한 붉은 색을 띠는 옻을 ‘라커lacquer’라고 명명하였다. 라커의 어원 페르시아의 라크lak, 힌두어의 lakh, 산스크리트어의 락샤laksha에서 유래했다.
락lakh이 어원에 관한 두 가지 이론이 있다. 하나는 ‘십만’이다. ‘락은 산스크리트어로 ‘십만’을 의미한다. ‘십만’과 ‘옻’은 무슨 연관이 있는가? 아마도 옻이란 수지를 만들기 위해 모여든 셀 수 없는 곤충을 뜻한다. 명장 김인영선생은 지난 50년동안 옻칠 작업을 하면서, 칠기 안에는 살아 숨쉬는 수많은 미생물을 목격한다고 말한다. 락lakh의 또 다른 어원은 ‘훈제한 연어’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락스’lax에서 찾을 수 있다. 어부들은 이 물고기가 지닌 색을 보고 ‘주홍빛 물고기’라고 불렀다.
서양에서는 ‘수십만의 벌레가 만들어낸 신비한 주홍색’을 베르밀리온vermilion이란 단어로 표현한다. 베르밀리온은 벌레를 의미하는 라틴어 단어 ‘베르미스’vermis의 애칭이다. 에르메스의 베르밀리온 가방이 바로 주홍색이다. 락lakh과 연결되어 있는 인도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이 있다. 락슈미Lakshmi다. 아름다움과 부귀영화의 행운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충정사 옻칠 선명상실은 김인영 명장의 예술혼이 담겨 있는 세계에서도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유일무이한 선명상실이다. 참다운 자신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보리수 나무가 될 것이다.
2025년 4월 22일
배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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