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3. (62nd/365, 月曜日, 英詩默想) “처벅처벅”
눈이 밤새 많이 내려 쌓였다. 겨울이 섭섭한 심정을 담은 마지막 눈인것 같다. 습설이라 걸을 때마다, 처벅처벅 소리가 난다. 샤갈과 예쁜이와 함께 야산에 올랐다. 빼곡한 전나무들이 자신의 손에 앉아 있는 눈들을 흔들며 우리를 반긴다. 저 나무 높이 앉아 있는 엉덩이가 빨간 회색 개똥지빠귀들이 우리에게 노래한다. 숲은, 두터운 습설에도 불구하고 봄을 연주하고 있다. 저 멀리서 이윽고 태양이 둔덕을 넘어 자신의 손을 뻗었다. 생명을 살리는 빛 손길이 우리의 동공에 도착한다. 3월이, 영어이름 March대로, 우리 나름의 목적지를 행해, 조금씩 행진하는 출발이 되면 좋겠다. 시인 메리 올리버가 우리의 처벅처벅 행진을 축하하는 시를 보냈다:
How I go into the woods by Mary Oliver
내가 어떻게 숲에 가게 되었는가, 메리 올리버
Ordinarily I go to the woods alone,
with not a single friend,
for they are all smilers and talkers
and therefore unsuitable.
I don’t really want to be witnessed talking to the catbirds
or hugging the old black oak tree.
I have my ways of praying,
as you no doubt have yours.
Besides, when I am alone
I can become invisible.
I can sit on the top of a dune
as motionless as an uprise of weeds,
until the foxes run by unconcerned.
I can hear the almost unhearable sound of the roses singing.
If you have ever gone to the woods with me,
I must love you very much.
보통, 저는 혼자 숲에 갑니다.
친구 한명도 함께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마냥 웃거나 말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제가 개똥지빠귀와 이야기하는 것이나
오래된 검은 전나무와 껴안는 것을 누구에게 들키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제 방식의 기도가 있습니다.
물론 당신도 나름의 기도방식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 이외에도, 제가 혼자 있을 때,
저는 눈에 보이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모래 언덕 위에
갈대가 솟아 오른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여우들이 와도, 저를 상관도 하지 않고 지나쳐 달려갑니다,
저는 장미가 노래하는 거의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저와 함께 숲에 간다면,
저는 당신을 무척이나 사랑해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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