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21. (80th/365 金曜日) “봄”
- Chulhyun Bae
- 3월 21일
- 3분 분량
2025.3.21. (80th/365 金曜日) “봄”
이번 주에 유난히 미팅이 많았습니다. 고독을 종교로 삼은 내가, 이번 주에 오지랖을 벌였습니다.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야 하니, 그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오늘 아침 묵상기도를 드리고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나의 제단인 책상에 앉았습니다. 이렇게 앉아 생각을 다듬고 글을 쓰고 오늘을 기획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운인지!
샤갈과 함께 동네 냇가로 산책을 수행했습니다. 샤갈로 나의 고요한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한 걸음 한 걸음이 의미심장합니다. 오늘 샤갈의 가벼운 발걸음처럼 살아야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냇가로 가니, 어미 오리가 갓 태어난 오리 5마리를 데리고 물질을 훈련 시킵니다. 도도한 백로는 삼삼오오 대열을 맞춰, 저 싱그러운 봄 하늘에서, 가장 우아한 모습으로 빙빙 돌아다닙니다. 한 참후에, 자신이 착취해야 할 유일무이한 장소를 알아내고 그곳에 하강합니다. 마리아를 찾아온 가브리엘 천사의 방문은 내가 오늘 아침에 본 무명 백로에 비하면 아마추어입니다. 백로들은 ‘아베마리아’라는 말도 구차하게 내뱉지 않습니다. 이들의 움직임 자체가 신비와 은총이며, 신께 드리는 가장 간절한 기도입니다.
거룩하고 신나는 하루를 기원하며, 메리 올리버의 ‘휘파람을 부는 백조’와 ‘ 루미의 ’봄은 그리스도다‘라는 시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숨소리가 신을 위한 간절한 기도이길 기원합니다.
I. Whistling Swans by Mary Oliver
휘파람을 부는 백조, 메리 올리버
Do you bow your head when you pray or do you look
up into that blue space?
Take your choice, prayers fly from all directions.
And don’t worry about what language you use,
God no doubt understands them all.
Even when the swans are flying north and making
such a ruckus of noise, God is surely listening
and understanding.
당신은 기도할 때 머리를 숙이십니까? 아니면
푸른 공간을 올려다보시나요?
선택하세요. 사실 기도는 사방에서 날아옵니다.
그리고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걱정하지 마세요,
신은 의심할 여지없이 모든 언어를 이해하십니다.
백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그렇게 꺽꺽 소리를 내더라도, 신은 분명히 듣고
이해하십니다.
Rumi said, There is no proof of the soul.
But isn’t the return of spring and how it
springs up in our hearts a pretty good hint?
Yes, I know, God’s silence never breaks, but is
that really a problem?
There are thousands of voices, after all.
And furthermore, don’t you imagine (I just suggest it)
that the swans know about as much as we do about
the whole business?
So listen to them and watch them, singing as they fly.
Take from it what you can.
루미는 말했습니다, 영혼이 존재하는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봄이 돌아오고 봄이 이렇게
우리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보십시오. 그 자체가 꽤 좋은 암시가 아닐까요?
네, 알아요. 신은 자신의 침묵은 결코 깨지않습니다. 그러나
그게 정말 문제일까요?
결국 수천 개의 목소리가 있잖아요.
더욱더 (제가 제안할 뿐이지만) 백조가 우리만큼이나
모든 일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그러나 백조들의 소리를 경청해 보세요. 그리고 관찰해 보세요.
그들이 날아가면서 노래하고 있잖아요.
그것에서 당신이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으세요.
II.
Spring is Christ by Rumi
봄은 그리스도다, 루미
Everyone has eaten and fallen asleep.
The house is empty.
We walk out to the garden to let the apple
meet the peach, to carry messages
between rose and jasmine.
Spring is Christ,
raising martyred plants from their shrouds.
모두가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집은 비어 있습니다.
우리는 사과가 복숭아를 만나는 것을 허용하는
정원으로 걸어가, 장미와 재스민 사이에 소식을 전달합니다.
봄은 그리스도입니다.
순교한 식물을 수의壽衣에서 일으킵니다.
A leaf trembles. I tremble
in the wind-beauty like silk from Turkestan.
The censer fans into flame.
This wind is the Holy Spirit.
The trees are Mary.
Watch how husband and wife play subtle games
with their hands. Strings of cloudy pearls
are thrown across the lovers,
as is the marriage custom.
We talk about this and that. There is no rest
except on these branching moments.
한 잎이 떨고 있습니다. 저도
투르키스탄의 실크 같은 아름다움을 지닌 바람에 떨고 있습니다.
향로가 불꽃으로 휘날립니다.
이 바람은 성령입니다.
나무는 마리아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손을 가지고 어떻게 미묘하게 노는지 지켜보세요.
구름과 같은 진주로 엮어진 목걸이가
결혼식에서 연인들 사이에 던져지는 것처럼,
던져졌습니다.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싹을 틔우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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