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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9.3. (火曜日) “진정한 사랑”True Love와 “때때로”Sometimesby David Whyte

2024.9.3. (火曜日) “진정한 사랑”True Love와 “때때로”Sometimes

by David Whyte

     

오랜만에 뒷산에 올랐다. 가파른 곳이라 벨라만 데리고 한참 올랐다. 야산에 올라 등선을 타고 왼편으로 한참 가면, 에머랄드 이끼를 머금은 바위들이 우리 산책길을 가로막는다. 누가 여기에 올려놓은 것이 아니라, 태고에 이곳은 바위산이었고, 이 녀석들만 아직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신이 이 순간에 있어야 할 그 장소에 의연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그 힘이 내공이고 아우라다. 진정으로 자신이 취해야할 모습을 사랑한다. 인간만이 오늘 이 순간을 살지 못하고, 어제의 모습으로, 죽은 이로 하루를 보낸다. 우리가 가야하는 그 명상의 장소를 가려면, 이 길목을 지나쳐야 한다. 그 한적한 곳에서 나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임무의 씨앗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신념보다 우리를 옥죄는 것은 없다. 우리 인간들은그 신명을 교리나 철학으로 만들어 철이 한참 지냈는데, 아직도 그 알량한 말들을 운운하면 내 편, 네 편을 따지고 가른다. 우리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것보다 자유로운 언행은 없다. 이것만이 진리다. 진리는 자신이 지금 깨달은 거불할 수 없는 오감으로 느끼는 그 무엇이다. 인간은 자신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그 어느 것도 얻을 수 없다. 세상이 당신을 정중하게 대접하길 바란다면, 당신 스스로 자신을 대접하는 생각, 말, 행동을 수련하여, 자신의 피와 살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빅터 프랭클이 말하는 인생이라고 불리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에 ‘Ja’라고 응답하는 것이고 니체가 말한 ‘거룩한 긍정’이다.

     

자기위축에서 자기해방으로 전환하기 위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가치가 있다. 사랑이다. 사랑은 사랑할 수 없는 대상을 사랑할 때, 주어지는 선물이며, 용기는 그런 사랑의 검과 창이다. 오늘 아침에 읽은 아일랜드 시인이자 철학자인 데이빗 화이트 (1955-)는 그런 삶의 태도를 ‘전정한 사랑’이라고 노래한다. 우리는 언제 진정한 사랑을 해야하나? 그 시간은 어떤 때이며, 느닷없는 지금이다. 여기 화이트의 <진정한 사랑>과 <때때로>의 원문과 번역이다.

     

THE TRUELOVE by David Whyte

진정한 사랑, 데이빗 화이트

     

There is a faith in loving fiercely the one who is rightfully yours, especially if you have waited years and especially if part of you never believed you could deserve this loved and beckoning hand held out to you this way.

정당하게 당신것인

사람을 강제적으로 사랑하는 것엔 믿음이 있다.

특별히 당신이

수 년동안 기다려왔고 특별히

당신의 일부가 결코

이렇게 사랑을 받고,

이런 방식으로 당신에게

손짓한 적이 없기에, 더욱 그렇다.

I am thinking of faith now and the testaments of loneliness and what we feel we are worthy of in this world.

나는 지금 이 믿음을 생각하고

외로움이란 유언장을 생각하고

우리가 이 세상에서 느낀 것을

누릴 가치가 있는가를 생각해 본다.

Years ago in the Hebrides, I remember an old man who walked every morning on the grey stones to the shore of baying seals, who would press his hat to his chest in the blustering salt wind and say his prayer to the turbulent Jesus hidden in the water,

and I think of the story of the storm and everyone waking and seeing the distant yet familiar figure far across the water calling to them

스코틀랜드 서쪽 열도 헤브리데스에서 오래전에

한 노인을 기억한다.

그는 매일 아침

회색 돌 위를 걸어

바다표범이 울고 있는 해변으로 가서

거세게 몰아치는 소금 바람 속에서

자신의 모자를 가슴에 대고

물속에 계신 거센 예수에게 기도를 올렸다.

그리고 나는 성서 이야기를 생각해 냈다.

폭풍으로 모든 사람들이 깨어났다.

멀리 있지만 익숙한 한 형태가

물 위를 걸어 그들을 불렀다.

and how we are all preparing for that abrupt waking, and that calling, and that moment we have to say yes, except it will not come so grandly so Biblically but more subtly and intimately in the face of the one you know you have to love

so that when we finally step out of the boat toward them, we find everything holds us, and everything confirms our courage, and if you wanted to drown you could, but you don’t

그리고 우리는 모두

갑자기 깨어남을 준비하고

그 소명

그 순간

우리는 “그럼요!”라고 말해야 했다.

복음서에 나온 것처럼,

그렇게 웅장하게 소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좀더 미묘하게,

그리고 친밀하게,

당신이 아는 사람의 얼굴에 대하고 속삭였다.

당신은 사랑해야만 한다.

그래야 우리가 급기야 그 배에서 걸어나와

그들을 향해 갈 때, 우리는 모든 것이

우리를 붙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우리의 용기가 옳다는 사실을 확증한다.

만일 당신이 물에 빠지고 싶다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물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because finally after all this struggle and all these years you simply don’t want to any more you’ve simply had enough of drowning and you want to live and you want to love and you will walk across any territory and any darkness however fluid and however dangerous to take the one hand you know belongs in yours.

왜냐하면, 급기야

이 모든 투쟁과

이 모든 세월 후에,

당신은 당신에 물에 빠지기를

더이상 원하지 않고

당신은 살길 원하고 당신은

사랑하길 원하고 당신은

어떤 지역이든, 어떤 어둠이든,

물 위를 걸을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불안정하고 얼마나

위험하다 할지라도,

당신에 소유라고 알고 있는

그 손을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Sometimes

때때로

 if you move carefully through the forest, breathing like the ones in the old stories, who could cross a shimmering bed of leaves without a sound, you come to a place whose only task is to trouble you with tiny but frightening requests, conceived out of nowhere but in this place beginning to lead everywhere.

만일 당신이 조심스럽게

숲안에서 움직이면

오래된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숨을 쉬며,

희미하게 빛나는 낙엽위를

소리를 내지 않고 건너면,

당신은 한 장소에 이르게 됩니다.

그곳의 유일한 임무는

사소하지만 무서운 요구로

당신을 괴롭힙니다.

그 어느 곳에서도 상상할 수 없지만

이 장소에서 시작하여

모든 곳으로 인도하는 요구입니다. Requests to stop what you are doing right now, and to stop what you are becoming while you do it, questions that can make or unmake a life, questions that have patiently waited for you, questions that have no right to go away.

요구는 이렇습니다.

당신이 지금하고 있는 일을 멈추십시오.

당신이 그것을 하고 있어,

당신이 지금 되고있는 그 일을 멈추십시오.

인생을 만들고 해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십시오.

당신을 끈질기게 기다려온 것이 무엇인지 물으십시오.

당신이 떨쳐낼 권리가 없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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