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30. (日曜日) “전략戰略”
(<사무엘하> 5.1-5번역)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생각이 없었다. 사울과 요나단이 죽은 후에, 새로운 이스라엘을 이끌 적임자로 등극하였다. 성서는 야훼의 계획이었다고 기록한다. 이제 다윗은 전쟁영웅을 넘어서,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기 위해선,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 가정 먼저,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 추종자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급선무었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7년 6개월, 자신이 점지한 수도 예루살렘에서 33년동안 다스렸다. 자신이 헤브론에서 치리하는 동안, ‘다윗파’와 ‘사울파’는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 결국 사울파를 대표하는 장군 아브넬과 그기 옹립한 왕 이쉬바알(이쉬보셋)이 암살된 후, 다윗이 온전히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었다. 다윗이 왕이 되기 위한 과정이 <사무엘하> 2:1-5:5까지 다음과 같이 전개되었다:
2:1-4a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대의 왕이 되었다. 다윗은 왕이 될 생각이 없었다. 야훼가 그를 유다 헤브론으로 가서 왕이 되라고 강요했다고 기록한다. 헤브론의 유대의 가장 강력한 지파인 갈렙의 수도였다.
2:4b-7
다윗이 죽은 사울을 옹호하고 있는 야베쉬-길리아드에 위로편지를 보낸다. 이들의 충성이 없다면, 다윗이 꿈꾸는 이스라엘 전체의 왕으로 등극할 수 없기 때문이다.
2:8-11
사울의 최측근 아브넬이 사울의 아들 이스바알을 북 이스라엘의 왕으로 옹립한다. 사울, 그의 맏아들, 요나단, 그리고 다른 세 아들이 모두 전사하여, 북 이스라엘의 정통성을 이을 후손은 이스바알밖에 없었다.
2:12-32
다윗과 이스바알의 전쟁: 아브넬이 다윗 군대의 실권자이며 조카인 아사헬을 죽인다. 다윗은 언제고 아브넬을 죽여야겠다고 다짐한다.
3:1
다윗이 점점 세를 확장한다.
3:2-5
다윗이 헤브론에서 첩을 통해 얻은 자녀명단이다. 후에 반란을 일으킨 압살롬도 포함되어있다.
3:6-39
아브넬이 하극상으로 사울의 첩을 취하여 이스보셋(이스바알)과 갈등한다. 아브넬이 다윗에 투항하지만, 다윗의 총사령관 요압은 아브넬을 의심하고 살해한다. 아브넬을 없애는 것이, 북 이스라엘사람들의 충성을 얻어내는 중요한 사건이 된다.
4:1-12
사울의 넷째아들인 이스바알은 사울과 그의 형들의 죽자, 통일 이스라엘 전, 북 이스라엘의 마지막이 왕이 되었다. 그는 벤야민 지파의 두 장수들에게 낮잠을 자던 도중 살해당한다. 이들이 이스바알의 목을 진상하였지만, 다윗은 오히려 그들의 목을 친다. 다윗은 사울-이스바알로 이어지는 북이스라엘 정통성을 물려받는다.
5:1-5
다윗은 사울과 이시바알을 추종자들이었던 북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들의 충성을 받으며 헤브론에서 왕이 된다. 다음은 그 원문, 번역, 해설이다.
<사무엘하> 5장 1-5절
1.
וַיָּבֹ֜אוּ כָּל־שִׁבְטֵ֧י יִשְׂרָאֵ֛ל אֶל־דָּוִ֖ד חֶבְרֹ֑ונָה וַיֹּאמְר֣וּ לֵאמֹ֔ר הִנְנ֛וּ עַצְמְךָ֥ וּֽבְשָׂרְךָ֖ אֲנָֽחְנוּ׃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헤브론으로 다윗을 찾아가서 말하였다. "우리는 임금님과 한 골육입니다.
(해설)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는 사울왕가를 지지하는 북쪽에 위치한 지파들이다. 아브넬장군의 암살과 사울 아들 아시보셋의 죽음으로, 왕이 사라지자, 이제 다윗에게 투항한다.
2.
גם אתמול גם שלשום בהיות שאול מלך עלינו אתה הייתה מוציא והמבי את ישראל
ויאמר יהוה לך אתה תרעה את עמי את ישראל ואתה תהיה לנגיד על ישראל
전에 사울이 왕이 되어서 우리를 다스릴 때에, 이스라엘 군대를 거느리고 출전하였다가 다시 데리고 돌아오신 분이 바로 임금님이십니다. 그리고 야훼께서 '네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것이며, 네가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실 때에도 바로 임금님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입니다.“
(해설)
이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윗을 2인칭으로 부르면서, 충성을 맹세한다.
3.
ויבאו כל זקני ישראל אל המלך חברונה ויכרת להם המלך דוד ברית בחברון לפני יהוה
וימשחו את דוד למלך על ישראל׃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헤브론으로 왕을 찾아오니, 다윗 왕이 헤브론에서 주님 앞으로 나아가 그들과 언약을 세웠다. 그리고 그들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해설)
1행에서 말하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와는 달리 그 대표자들의 모임인 ‘이스라엘 장노들’이 다윗을 왕으로 공식인정한다. 1행에서는 이스라엘 지파들이 다윗에게 왔지만, 3행에서는 이스라엘 장로들이 왕에게 왔다고 기록한다.
4.
בֶּן־שְׁלֹשִׁ֥ים שָׁנָ֛ה דָּוִ֖ד בְּמָלְכֹ֑ו אַרְבָּעִ֥ים שָׁנָ֖ה מָלָֽךְ׃
다윗은 서른 살에 왕이 되어서, 사십 년 동안 다스렸다.
(해설)
구약성서에서 40년은 오랜 기간을 상징하는 은유적인 표현이다.
5.
בְּחֶבְרֹון֙ מָלַ֣ךְ עַל־יְהוּדָ֔ה שֶׁ֥בַע שָׁנִ֖ים וְשִׁשָּׁ֣ה חֳדָשִׁ֑ים וּבִירוּשָׁלִַ֣ם מָלַ֗ךְ שְׁלֹשִׁ֤ים וְשָׁלֹשׁ֙ שָׁנָ֔ה עַ֥ל כָּל־יִשְׂרָאֵ֖ל וִיהוּדָֽה׃
그는 헤브론에서 일곱 해 여섯 달 동안 유다를 다스리고, 예루살렘에서 서른세 해 동안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렸다.
(해설)
일곱해 여섯달은 실제로 그가 치리한 기간일 것이다. 그는 아직 예루살렘이라는 새로운 성읍을 유다와 이스라엘 전체의 수도로 삼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헤브론에서 7년6개월동안 지내면서, 통일된 왕국을 구상하기 시작한다.
사진
<수금을 치는 다윗 왕Harpspelende koning David>
네덜란드 화가 헤리트 반 혼토르스트Gerard van Honthorst (1592-1656)
유화, 1622, 81 mm x 65 mm
네덜란드 Centraal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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