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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28. (金曜日) “경이驚異”

2024.6.28. (金曜日) “경이驚異”

     

이번 주 일요일에는 수업이 두 개가 있다. 태풍태권도 도장아이들과 진행하는 영시를 암송, 즉흥글쓰기, 발표하기로 이어지는 영시 생명수업이고 다른 하나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에 진행하는 <아방가르드 상경공부>다. 나는 아이들의 수업을 위해, 영시 두 개를 준비했다. 미국 시인 마야 안젤루의 Phenomenal Woman과 도 신비주의 시인 카비르의 The Temple of the Lord라는 시다.

     

마야 안젤루가 1978년에 발표한 이 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축하하고 인간 존엄성을 지닌 자신을 노래한다. 안젤루는 여성에 대한 사회의 선입견과 폭력적인 평가를 거부하고 자기신뢰를 통해 조각되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노래한다. 월트 휘트먼의 시 Song of Myself의 축약본이다.

     

안젤루는 phenomenal이란 단어로 자신을 정의한다. 이 단어는 ‘있는 그대로 외부에 드러나는 모습; 현상’이란 의미로, 금방 사라져버리는 허영이 아니라, 그 대상에 내재된 사실에서 우러나오는 품격이다. 후기 라틴어 phænomenon, 그리고 고대 그리스어 phainomenon에서 유래했다. 글자 그대로, ‘나타난 것’으로 ‘빛으로 다가가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다; 보여주다’란 의미의 그리스 동사 ‘파네인phainein’의 수동형 ‘파인네스타이phainesthai’의 중성형 현재분사로 ‘나타난 것’이란 의미다. 이 단어는 인도-유럽어 어근 *bha-에서 궁극적으로 유래하였다. ‘바bha-’는 ‘빛나다; 빛을 발하다’란 의미다. 18세기부터 ‘엄청난 사건extraordinary occurrence’이란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후서얼과 같은 철학자들에게 ‘경험을 통해 드러나는 그 대상의 모습’(1788)이란 뜻을 지니게 되었다.

     

철학자들은 현상학現象學을 경험의 철학이리고 정의한다. 어떤 대상의 궁극적인 의미와 가치는 인간의 파란만장한 삶의 경험을 통해 드러난다. 대부분의 철학 체계, 과학적인 이론, 혹은 미적인 판단은 실생활의 크고 작은 경험에 대한 추상이다. 현상학을 신봉하는 철학자들은 경험의 구조, 특히 경험을 판단하는 의식과 상상력, 그리고 그 사람이 사회와 역사 안에서의 위치를 통해 연구한다. 현상학의 시조는 독일 철학자 에드문트 후서얼 (1859-1938)이다.

     

안젤루의 삶의 경험에서 각성을 ‘phenomenon’이라는 용어로 설명했고, 그 각성을 통해 사는 자신을 Phenomenal Woman, 현상학적인 여인, 혹은 경이로운 여인이라고 명명하였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정의하고 수정하지만, 안젤루는 태어날 때부터, 자신에게 던져진, 그 모든 것을 자신의 일부이자 현상으로 수용하는 용기있는 자, 경이로운 자로 다시 태어난다:

     

Phenomenal Woman BY MAYA ANGELOU

경이로운 여성, 미국 시인 마야 안젤루

     

Pretty women wonder where my secret lies.

I’m not cute or built to suit a fashion model’s size

But when I start to tell them,

They think I’m telling lies.

I say,

It’s in the reach of my arms,

The span of my hips,

The stride of my step,

The curl of my lips.

I’m a woman

Phenomenally.

Phenomenal woman,

That’s me.

예쁜 여자들이 내 비밀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는 귀엽지도 않고 패션모델이 입는 옷에 알맞은 몸도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그들에게 말하기 시작하면,

그들이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난 말합니다.

그건 내 팔의 길이에 있고,

내 엉덩이의 너비에 있고

내 보폭의 걸음에 있고

내 삐쭉한 입술에 있습니다.

나는 여자야.

경이롭게도.

경이로운 여자.

그게 나야.

     

I walk into a room

Just as cool as you please,

And to a man,

The fellows stand or

Fall down on their knees.

Then they swarm around me,

A hive of honey bees.

I say,

It’s the fire in my eyes,

And the flash of my teeth,

The swing in my waist,

And the joy in my feet.

I’m a woman

Phenomenally.

Phenomenal woman,

That’s me.

내가 한 방으로 걸어 들어가,

격조있게

한 남자에서 다가가면,

그 친구들이 일어 서가나

무릎을 꿇습니다.

그런 후, 내 주위로 올려듭니다.

마치 꿀벌들의 벌통처럼 말입니다.

내가 말합니다.

그것은 타오르는 내 눈의 불꽃과

그리고 빛나는 치아의 번쩍임에 있습니다.

그것은 자유자재의 내 허리의 율동과

어쩔줄 모르는 발의 기쁨에 있습니다.

나는 여자야.

경이롭게도.

경이로운 여자.

그게 나야.

     

Men themselves have wondered

What they see in me.

They try so much

But they can’t touch

My inner mystery.

When I try to show them,

They say they still can’t see.

I say,

It’s in the arch of my back,

The sun of my smile,

The ride of my breasts,

The grace of my style.

I’m a woman

Phenomenally.

Phenomenal woman,

That’s me.

남자들은 내안에서

그들이 본 것을 궁금해합니다.

그들은 무척 애쓰지만

그들은 내 안의 신비를

만질 수 없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보여 줄려고 헤도,

그들은 아직 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내가 말합니다.

그것은 아치처럼 굽은 내 등안에 있고,

태양처럼 빛나는 내 미소에 있고,

굴곡이 싶안 내 가슴에 있고,

우아한 내 스타일이 있습니다.

나는 여자야.

경이롭게도.

경이로운 여자.

그게 나야.

     

Now you understand

Just why my head’s not bowed.

I don’t shout or jump about

Or have to talk real loud.

When you see me passing,

It ought to make you proud.

I say,

It’s in the click of my heels,

The bend of my hair,

the palm of my hand,

The need for my care.

’Cause I’m a woman

Phenomenally.

Phenomenal woman,

That’s me.

이제 당신은 이해합니다.

왜 내가 머리를 숙이지 않는지.

나는 소리를 지르거나 허둥대며 뛰어다니지 않습니다.

혹은 큰 소리로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내가 지나가는 것을 본다면,

그것이 당신을 우쭐하게 만들것입니다.

그것은,

나의 힘찬 발뒤굼치의 째깍 소리에 있고,

물결치는 내 머리의 곡선에 있고,

옹골진 내 손바닥에 있고,

나의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여자야.

경이롭게도.

경이로운 여자.

그게 나야.

     

사진

<마야 안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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