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16. (日曜日) “향유享有”
샤갈은 다리 수술을 위해 이주동안 퇴원 후, 회복 중이다. 앞으로 석달, 뼈가 온전히 아물때까지 조심해야한다. 예쁜이도 인대결절 수술 후라, 벨라만 데리고 집 뒤에 연결된 야산에 올랐다. 2주동안 우리의 발길이 닿지 않아 정글이다. 벨라는 자신이 남겨둔 냄새를 따라 우리가 오래전에 남긴 길을 따라 올라간다. 산등선 산책들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한다. 벌써 허벅지와 종아리는 경직되고 심장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답답하다. 언덕을 오르면, 신기하게도 심장과 온몸이 부드러워진다. 아, 또 하루가 시작되었구나. 오늘을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 수 있는 마음가짐은 무엇인가?
언덕을 올라서면 야산 등선이 나온다. 어제 밤에 그렇게 울던 고라니가 누운 자리와 배설물이 보인다. 종종 족제비와 멧돼지의 털들로 이리저리 흩어져 있다. 등선에 올라 오른편으로 산책길이 나있다. 족히 300m정도 되는 꾸불꾸불한 오솔길이다. 오래전에 이 산의 주인들이 길을 닦았고, 침입종인 인간이 그들의 길을 따라 산책한다. 이 길을 한참 가면, 양지바른 곳에 묘지 두 개가 나온다. 인생을 사랑하면서 잠시 살았던 부부가 흙으로 돌아가서도, 옆에 누워 아침마다 태양의 기운을 흠뻑 받는다.
벨라와 나는 우리가 정한 산책 반환점을 돌아 다시 등선을 따라 산책한다. 산기슭에서 올라오는 바람과 햇빛이 어울어져 나뭇가지와 잎들을 춤추게 만든다. 세상에 천국이 있다면 이곳이 아니겠는가! 지주는 땅은 소유所有하지만 시인은 경치와 풍광을 향유享有한다. 야산에 올라 잠시 앉으니, 메리 올리버의 시 “내가 나무들 사이에 있을 때”가 생각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일주일을 시작하는 안식일에 어울리는 시다.
When I am Among the Trees
Mary Oliver
When I am among the trees,
especially the willows and the honey locust,
equally the beech, the oaks and the pines,
they give off such hints of gladness.
I would almost say that they save me, and daily.
제가 나무들 사이에 있을 때,
특히 버드나무와 주엽나무.
특히 너도밤나누, 참나무, 소나무 사이에 있을 때,
그들은 저에게 즐거움을 발산합니다.
그들이 저를 매일 구원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I am so distant from the hope of myself,
in which I have goodness, and discernment,
and never hurry through the world
but walk slowly, and bow often.
저는 자신에 대한 희망과 너무 동떨어져 있습니다.
그 희망에는 착함과 안목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상에서 서두르는 법이 없습니다.
오히려 천천히 걷고 종종 고개를 숙입니다.
Around me the trees stir in their leaves
and call out, “Stay awhile.”
The light flows from their branches.
제 주위 나무들이 자신들의 잎사귀들을 떨며
부릅니다. “잠시 쉬다 다십시오!”
빛이 가지들 사이에서 흘러나옵니다.
And they call again, “It's simple,” they say,
“and you too have come
into the world to do this, to go easy, to be filled
with light, and to shine.”
그리고 다시 부르며 말합니다. “그거 쉽습니다.
당신이 이것을 하기 위해 세상에 왔습니다.
서두르지 마십시오.
빛으로 가득 채우십시오.
그리고 빛을 발산하십시오.”
사진
<뒷 마당 야산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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