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2024.2.5. (月曜日) “자기치료自己治療”

2024.2.5. (月曜日) “자기치료自己治療”

     

지난주 <요셉이야기> 마지막 수업에 김광선 대표님을 직접 뵙고 많은 생각에 잠겼다. 수업 후에, 참가자들이 가져온 책에 저자 서명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 구약성서의 내용을 질문으로 풀은 <신의 위대한 질문>을 가져왔다. 나는 그들이 가져온 책에 신이 아담에게 한 첫 질문인 ‘아에카’ayyeka를 히브리어로 쓰고 서명하였다. 늠름하게 서 있는 김대표님은 두 권의 책을 내가 앉아있는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오늘 수업에 참석하기 위해서, <신의 위대한 질문>과 <창세기, 샤갈이 그림으로 말하다>라는 책을 다시 읽었어요. 요즘은 <람세스>를 읽고 있는데, 교수님이 <탈출기>를 강의하신다고 해서 놀랐어요!”

     

김 대표님은 2019년 세브란스병원 무균실에서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위해 불안하게 기증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피와 일치하는 사람을 가족 가운데 찾지 못해, 백방으로 외부로부터 오는 행운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그가 <신의 위대한 질문> 특히, 그 책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내가 땅의 기초를 놓았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를 읽고, 살아야겠다는 희망이라는 동앗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종 나에게 “교수님 책들은,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생명의 책입니다”라고 종종 고백했다. 책은, 어는 순간에는 내가 쓰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영감을 준 분이 나를 통해 여러 사람과 소통한다라는 점을 절실하게 느낀다.

     

그가 가져온 다른 책은 <창세기, 샤갈이 그림으로 말하다>이란 책이다. 2011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한 ‘샤갈전’을 준비하면서 쓴 책이다. 프랑스 남부 해양도시 니스에 위치 한 ‘국립 성서 샤갈 박물관’에 전시 중인 창세기 그림을 나 나름대로 풀어 설명하였다. 요즘 다시 샤갈의 창세기와 출애굽기 그림들을 보고, 올해 하반기에 크리스마스를 위해 샤갈에 관한 새로운 책을 쓰고 있다.

     

내가 김대표님을 작년에 만났을 때보다, 훨씬 건강해 지셨다. 목소리에 힘이 있고 몸이 당장하다. 그 전에 두 개의 암을 극복하고, 이 세 번째 암을 이렇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 이 치유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대부분, 그런 경우 이 생을 마감하지만, 누구는 그 생을 용감하게 연장할 수 있는가? 가족의 헌신적인 사랑, 의료진의 과학적인 도움이 필수적이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불굴의 의지와 그 의지에 어울리는 일상습관의 획기적인 전환이다.

     

모든 생물에는, 인간에게도 자연치유의 힘이 존재한다. 우리안에 존재하는 자연 치유의 힘이 진정한 의사다. 현대의학의 발전을 놀라워, 한 세대 전에는 도저히 치료할 수 없는 병을 치료하는 놀라운 과학적 성과를 성취하였다. 그러나 만성질환인 경우에는, 종종 처방전이 질환을 고착화시켜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 처방전은 근본적이지 않고 일시적이기 때문이다.

     

건강이나 질병은 우리 몸에만 일어나는 수치로 진단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대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야산에 자주 오르는 나는 나뭇가지나 그루터기에 상처를 곧잘 입는다. 손과 다리에 수 많은 상처들은 시간이라는 처방전을 통해 서서히 아물어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자기보전의 의지’가 생물의 정체성이라면, 자기-치유도 자기-보전의 자연스런 현상이다. 백혈구는 상처를 아물게 하고 감염과 전쟁을 벌인다. 섬유세포는 우리 피부와 살갗에 난 상처를 치유하고 대치하는 새로운 세포조직을 창조한다. 새로운 뼈가 골절 부분에 슬며시 만들어지고, 해로운 병원체를 방어하도록, 몸인 면역체계를 작동시킨다. 우리의 몸은 단순히 상처, 감염, 골절,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는 것 이상을 할 수 있는 지상 최고의 병원이다. 몸은, 고약한 암과 같은 병도 완전하게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우리 몸에 존재하는 그 무엇을 <창세기>에서는 ‘니쉬마트 하임’ 즉 ‘살아, 생동하게 만드는 숨결’이라고 말했다. 만물이 영원한 고향인 진흙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흙덩이에게 이 숨결이 들어가니, ‘네페쉬 하야’ 즉 ‘생동하는 존재’가 되었다고 기록하였다. 우리는 주위에서 암을 극복한 사람들을 여럿 본다. 최근 내가 보고 확인한 두 사람이 김광선대표와 부산 해운대 셰르파 요가원 이현진원장이다. 이분들은 누구보다도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즐기며, 자신이 임무를 감동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치명적인 병이지만, 의학의 도움 없이, 암, 심장병, 경화증, 류마티스형 관절염 혹은 다른 만성병을 자가치유하는 분이 많다. 암의 경우,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고, 심지어는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를 거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자기치유의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우선 음식을 제시간에 소식하고,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잠을 푹 자고, 술-담배를 하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은 지옥이다. 배달앱으로 음식을 아무 때나 먹고, 핸드폰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고, 방송에서 하루 종일 먹방과 술방으로 우리를 중독시킨다. 이 특징들은 건강을 자부하는 사람들이나 운동선수에게도 적용되는 일반적인 삶의 습관들이다. 이 신체적인 특징 이외에 심리적인 특징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자신이 ‘자기-변화’를 통해, 기꺼이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다.

     

‘자기-변화’는 육체의 병을 치료하는데, 환자 스스로 수행해야 할 절대적인 치료방법이다. 자기변화는, 자기치료를 가로막는 나쁜 습관을 제어하고 제거하겠다는 용기와 결심으로 훈련할 때, 우리를 찾아온다. 그뿐만 아니라, 자기변화는 우리의 정신으로 침투하여, 생각, 감정, 신념을 수정한다. 육체와 정신은 둘이면서 동전의 양면으로 둘이면서 하나다. 인간은 그 사람이 자주 생각하는 어떤 것이기 때문에, 의식적인 생각을 장악하지 않으면, 신체의 병을 고칠 수 없다.

     

치유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heal의 원래의미는 ‘원래의 온전으로 돌아가다’란 의미다. 치유는 누구가 자신이 되어야 할 원래의 존재로 감히 돌아가려는 여정이다. 부모, 선생, 사회는 우리 자신이 아닌, 그들의 욕망이 투사된 허영이 되라고 소리치고, 그것이 되지 않으면 도태시킨다. 우리가 죽음, 혹은 죽음과 같은 엄청난 시련을 격어야 다시 태어나, 자기로의 변신, 자기-변화를 시작한다. 죽음을 인정하고 암 환자처럼 정면으로 대결해야, 죽음이 가져다주는 근심과 인생에 있어서 사소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래야 우리가 진정으로 우리 자신으로 온전히 태어나기 때문이다.

     

김광선대표님이 내게 귓속말로 말했다. “교수님, 저는 이번에 완치되었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5년을 더 관찰 추적해야한데요.!” 그의 말에 힘이 있었다. 그는 이미 암을 극복하였다. 앞으로 5년동안이 그의 삶의 전성기다. 김대표님과 이현진원장님과 함께, 암환자들들 위한 정신훈련을 깃들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사진

<알프산 가장 높은 글로스클로크너 등반Besteigung des Großglockner>

독일 화가 마르코 펜하르트Marko Pernhart (1824-1871)

유화, 1850, 57,6 x 68,2 cm

독일 그라츠, Neue Galerie Graz am Landesmuseum Joanneu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