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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6.(木曜日) “아침독서每日讀書”



매일 묵상하고, 걷고, 읽어야, 새로운 글을 쓸 수 있다. 묵상한 만큼 글이 독창적이 되고, 걸음수 만큼 글이 힘차고, 읽은 만큼, 독자들의 마음을 살 수 있다. 그에 더해, 인생 여정에서 일어나는 예기치 않는 시련과 고통을 통해 감동적인 글을 배태시킬 수 있다. 하는 일에 목숨이 아니라 인생을 바쳐야한다. 묵숨은 하나이지만, 인생은 마라톤이기 때문이다.

오늘 점심에 ‘루첼라이’라는 경영인들 공부모임 교장선생님인 강신장대표를 만났다. 언제나 나에게 인생과 강의방식에 혜안을 주시는 고마운 분이다. 내가 2007년도에 서울대학교 최고지도자 과정을 고안할 때, 맨 처음 찾아가 지혜를 구한 분이시기도 하다. 그는 당시 경영인들에게 인문학이란 학문의 중요성을 선포하시고 인문학 붐을 일으키신 장본인이다.

강대표님은 내 수업들을 들었다. 건명원에서 수 년동안 진행했던 단테 <신곡: 지옥편>, 다른 곳에서 진행했던 <창세기>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다. 그는 말한다. 내 강의가 일방적이며 학자들이 사용하는 전문적인 원어들을 친절한 설명도 하지 불친절한 강의였다고. 그나마 내 강의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내용들을 말씀해 주시고 고맙다. 첫째, <창세기>에 등장하는 가인과 아벨 이야기에서 상원의원이었던 바락 오바마가 존 케리를 대통령으로 추대하기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의 감동적인 연설; 둘째 새끼 거북이가 생존하기 위해 스스로 유전적으로 장착하고 있는 임시 치아로 자신을 안전하게 견고하게 덮고 있는 알을 깨는 이야기, 세 번째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에서 조나단이, 완벽한 비행을 위해 홀로 가파른 절벽에서 연습하는 이야기. 내가 수업중 떠들었던 이집트어, 수메르어, 아카드어, 고대 페르시아어, 산스크리트어, 히브리어, 그리스어, 라틴어, 아랍어등에서 나오는 심오한 개념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는다.

그는 경영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매시간 쉽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동시에 자신의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고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나에게 최근 일어난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하나는 교토여행에 관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한 젊은 기업인이 출간하는 매거진 <B>란 잡지 이야기다. 그가 경영인들에게 교토 여행을 제안하기 위해, 교토의 유구한 역사와 사상을 말하지 않는다. 그는 요즘 누구나 알고 있는 예로 시작한다. 블랙핑크와 뉴진스라는 여성 가수 그룹을 비교하여, 교토 여행의 당위성을 설득한다. 블랙핑크는 일본 수도 도쿄와 같은 ‘하이 텐션’high tension이고 뉴진스는 멤버들이 각자가 가사나 안무를 스스로 제안하고 수정하는 ‘로우 텐션’low tension이다. 뉴진스가 블랙핑크를 넘어서는 것을 보니, 요즘은 자신의 일상에서 소소한 기쁨을 찾는 시대로 변화하였다. 각자의 개성을 자유롭게 뿜어내는 것이 매력이고 카리스마이며, 전 세계인을 사로잡는 마력이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여행 도시는 도쿄가 아니라 교토다.

다른 하나는 한 젊은 기업이 시작한 매거진 <B>다. 그가 새로운 잡지를 시작한다고 말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모두 말렸다. 그는 자신이 정한 한 브랜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하는 단행본 형태의 잡지를 시작하였다. 그는 명품 브랜드를 분석하면서, 그것이 지니고 있는 남다른 감각, 즉 B적인 감각, 그 명품을 고집하는 소수의 여정을 지원하기 위한 자본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이 잡지는 결국, 대중이 좋아하는 트랜드를 따라가지 않고, 스스로 정한 길을 묵묵히 가면서, 자신이 선점한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집념의 상징이다. 대중은 잠시 있다 사라지는 트랜드를 추종하지만, 소수는 남다른 감각과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자본이 만든다.

이 두 사례를 통해, 나의 글쓰기와 강의방식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 방식은 일방적이다. 쌍방적일 뿐만 아니라, 공감의 방식으로 이전하면 좋겠다. 강대표는 요즘 내가 공부하고 있는 관심을 알고 물었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학문여정을 통해, 내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주제만을 선별하게 되었다: 요가수트라와 바그바드기타는 내 생각과 발견되지 않는 내면을 훈련시키고, 아우렐리우스와 세네카는 살면서 쓸데 없는 것과 쓸모있는 것을 구별시키는 기준을 알려주고, 에카르트, 루미, 단테는 인생은 순간이며 과정이란 사실을 알려주고, 니체와 에머슨은 구원은 자기 극복이란 사실을 설교하고, 소로는 자연을 통해 영성을 회복시켜준다는 희망을 선사한다.

강대표님이 궁금해 하시는 새벽묵상 책들을 사진에 담았다. 이 책들은 지난 10년간, 방석 위에 올라 가능하면 매일 읽으려고 시도했던 책들이다. 이 책들은 매일매일 조금씩 읽도록 잘 짜여졌다:

*새벽을 여는 책

오스왈드 챔버스의 My utmost for His highest

제임스 알렌의 Meditation for Every Day in the Year

*군더더기를 제거하는 책:

리언 할러데이는 스토아 철학자들의 글을 간명하게 The Daily Stoic에서 소개한다.

그 후에 르네상스 시대로 넘어와 단테 <신곡: 인페르노> 10행,

The Rumi Daybook에서 루미 시 한편,

Gelassenheit: Day-by-Day with Meister Eckhart를 읽는다.

*내 상식을 깨는 책:

현대로 넘어와 에머슨과 소로의 글들, A Year with Emerson,

Daily Observations-Thoreau on the Days of the Year,

니체의 Also sprach Zarathustra 한 단락,

그리고 현실을 헤쳐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Robert Greene의 The Daily Laws.

*마지막으로 상선약수를 알려주는 책:

노자 사상을 소개하는 365 TAO Daily Meditation,

힌두 철학을 매일 소개하는 크리슈나무트리의 The Book of Life.

이 책들은 떠오르는 태양처럼, 나의 새벽을 여는 책들이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 여러분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자기 자신이라는 보화를 캐낼 삽들이라고 확신한다.

사진

<새벽수련 도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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