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6.(金曜日) “생명존중운동 선포식”
오늘은 서울 하얏트 호텔 근처에 있는 보노몽Bonomong에서 생명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반려동물 생명권 운동을 통헤 우리사회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곽영훈 UN 한국협회장, 이낙연 전총리등 많은분들이 오셔서 축하해주셨다. 다음은, <위대한 동반자> 시민운동을 시작하는 선언문이다: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습니까? 그 희망은 정부가 진행하는 경제정책이 아닙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변화, 그것이 생명존중에 대한 각성이 그 해답입니다. 이것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지만, 유일한 희망입니다. 희망은 역설적으로 이미 폐허가 된 혁신적인 학교와 새로운 종교에서 찾아야 한다. 학교는 이 세상에서 타인과 어울려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는 덕德을 가르쳐야 하고, 종교는 신은 순간을 사는 인간에게 삶의 의미를 교리나 규율이 아니라, 자신의 양심良心이란 사실을 깨우쳐야 합니다.
희망은 우리 각자의 타고남에 있습니다. ‘타고남’이라고 번역한 이탈리아어는 ‘세멘자semenza’로 ‘씨앗; 정자’라고도 번역할 수 있다. 희망의 실마리는 우리 각자 마음 속 가장 깊은 곳, 심연에 있다. 짐승처럼, 세상의 경쟁적인 가치들, 예를 들어, 돈, 명예, 권력과 같은 바람을 쫓지 말고, 우리 각자의 심연에 있는 덕과 양심을 완성하기 시작해야 한다. 각자의 마음 속에 있는 생명의 씨앗을 발견, 발굴, 발휘하는 ‘생명존중운동’이 우리 교육의 목표로 설정되어야합니다.
시골에 살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게되는 행운을 얻었지만, 동시 1m줄에 묶인 개들을 보는 불운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학대받는 개들을 구조하게 되었고, 반려견들과의 만남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을 심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속한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을 보면, 반려견과의 도움으로 우리가 만물의 영장이 되었습니다.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동물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짐승으로 세상에 등장하였습니다. 30만년전, 오늘날 북아프리카에 처음으로 등장한 호모 사피엔스는 8만년전경, 오늘날 중동지방으로 건너와 거주하였습니다. 당시 유럽에는 네안데르탈인이 40만년전부터, 시베리아와 아시아 지역에서는 데니소바인이 20만년전부터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짐승이 아닙니다. 독수리 날개뼈로 오음계 피리를 만들고, 몸 장식을 위한 다양한 목걸이를 제작하고, 불을 다루며, 추상적인 예술작품을 남겼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5만년경, 네안데르탈인들과 데니소바인들이 거주하는 유라시아 지역으로 다시 이주합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이들과 성관계를 맺을 정도로 유전자가 거의 동일합니다. 그런데,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들은 각각 4만년경에 지구상에서 소멸합니다. 이들의 소멸이 아직도 과학자들이나 인류학자들에게 수수께끼이지만, 저는 그 이유를 다음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당시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들과 같은 유인원들과의 경쟁에서 이긴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유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류가 최초의 동굴벽화를 그린 쇼베동굴입니다프랑스 아르데슈 Ardeche 강의 석회암 고원 지대에 위치한 쇼베동굴은 인류가 처음으로 그림을 통해 창작활동을 시작한 유적지입니. 이곳에 남겨진 가장 오래된 벽화는 탄소연대측정에 의하면 3만4천년 전입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호모 사피엔스의 승리를 알려주는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삼만삼천년전, 호모 사피엔스중 극소수의 인류가 생존하고는 상관이 없는 일을 시작합니다. 깊은 지하 동굴에 횃불을 들고 내려가, 자신의 존재의미를 묵상하는 의례이며. 자신이 산과들에서 마주쳤던 신비한 동물들을 기억을 더듬에 벽에 목탄을 이유하여 그리는 의례입니다. 대부분 다른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유인원들과 경쟁하기 위해, 맘모스를 효과적으로 포획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라리사와 같은 긴 나무 끝에 날카로운 흑요석을 장착하여 무기 만들기에 전념하였습니다. 그것이 생존을 위한 최상의 전략이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소수만이 혁신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들은 자신을 유아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동굴과 자연과 연결된 거대하고 거룩한 전체의 일부분이라고 여겼습니다. 현생인류는 지하 동굴에서 자신의 존재의미, 우주에 대한 경외, 생명의 신비 등을 묵상하며, 춤추고, 노래하고 자신의 생각을 벽에 그리기 시작합니다. 이 깊은 동굴에서 자신이 그린 동물들이 펄럭이는 횃불에 반영되어 신비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환희에 차 감동하며, 그것을 생각하며 위대한 침묵을 수련하였습니다.
쇼베동굴 안쪽에 어린아이와 늑대가 함께 걸어가는 발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2만 6000년으로 추정되는 이 발자국들은 아직 마르지 않는 진흙 위에 찍혔고 45.72미터 길이에 빼곡히 남겨져 있습니다. 쇼베동굴이 1994년에 발견되면서, 이 신비한 동행의 발자국도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4천6000년이란 시간을 초월하여, 이 발자국들은 무엇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까?
인간 발자국은 8세에서 10세 아이의 맨발이며 진흙에 남긴 발의 압력을 계산해 보면, 키가 140cm 정도입니다. 발자국들은 아이가 뛰지 않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사람처럼, 조용히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걷고 있었습니다. 진흙이 굳지 않아, 아이가 미끄러진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아이는 아마도 칠흑과 같은 동굴을 밝히기 위해 한 손으로는 횃불을 들었을 것입니다. 발자국들 중간에 횃불에서 떨어진 목탄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구석기시대 한 어린아이가 미켈란젤로의 그림으로 가득한 로마의 시스틴성당과 같았던 쇼베동굴 벽화와 동굴 맨 끝에 마련된 곰 두개골을 감상하러 들어왔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그는 한 손에 횃불을 들고 입구에서 200m정도 들어왔습니다. 아이의 부모가 벽화들과 곰 두개골이 놓여있는 의례장소를 보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아이는 미노타우로스와 같은 괴물이 나올 것만 같은 미궁의 동굴을 자신의 베스트프렌드인 반려견과 동행합니다. 바로 그(녀)는 바로 자신과 같이 지내는 늑대-개였습니다. 늑대-개의 발자국도 신기하게 어린아이 발자국 옆에 나란히 찍혀있다. 그 크기로 보아 어린아이보다 훨씬 큰 회색 늑대-개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최근까지 인간은 기원전 9000년경 농업을 발견하고 잉여농산물이 생기면서 개를 사육하기 시작했다고 믿어왔습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개는 빙하기가 끝나고 인간이 농업을 시작하면서 등장합니다. 회색 늑대가 농장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인간이 남긴 농산물, 축산물 혹은 쓰레기를 훔쳐 먹었고 늑대는 먹잇감을 찾기 위해 다른 동물들, 특히 인간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개들은 인간의 남긴 음식 먹을 얻기 위해 유순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였고 더욱 유순해지고 인간은 늑대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개량시켰습니다. 이 설명은 최근 고고학적 발굴과 DNA분석이 등장하면서 완전히 허물어졌습니다.
새로운 이론은 이것입니다. 인류와 개는 함께 공진화하였습니다. 우리가 늑대를 전략적으로 선택하였고 동시에 늑대도 인간을 선택하였습니다.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 되었습니다. 이 둘의 관계는 지배와 복종의 관계가 아니라 각자가 지닌 개성을 부각시키는 상호존경을 바탕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인간과 개가 공존하여 2만6000년전부터 흥미진진한 역사를 함께 기록하였습니다. 이 두 집단은 긴밀한 협력으로 짐승상태의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를 신적인간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로, 회색 늑대의 일부가 인간의 마음을 한순간에 알아버리는 신적인동물인 ‘개’로 변모하였습니다. 개는 인간을 짐승에서 온전한 인간으로 변화시킨 운명의 동반자同伴者입니다.
구석기시대 인간은 반려견 선택으로 창의성에 필수적인 잠을 충분히 잘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서 다가오는 낯선 자를 미리 알아차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단거리에 능한 반려견은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 다른 유인원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도록 사냥에서 도왔습니다. 네안데르탈린은 2만6년전경 스페인 한 동굴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한 후,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개만이 인간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구하기 위해 강과 바다로 뛰어듭니다. 위험에 처한 인간을 구조하는 유일한 동물은 개입니다. 인간과 개는 4만년의 우정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오늘 한남동 보노몽에서 시작된 <위대한 동반자> 발족식에 여러분이 오셔서 축하해주셨습니다. 반기문 전유엔총장님은, 자신이 재직시절, 대한민국이 개를 식용으로 기른다는 야만성을 지적하는 수많은 항의 서한들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곽영운 한국유엔협회 회장님은, 자신이 88올림픽을 기획할 때,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를 비롯하여 많은 서양의 인사들이 우리의 보신탕문화를 개탄하는 항의를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문화는 생명존중사상를 중심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대한민국에서 1500만명이 반려견과 함께 삶을 공유합니다. 아직도 식용견이 있는 야만적인 나라에서 반려견을 통해 생명을 지는 존재들을 관찰하고 인정하고 사랑하는 자비심을 통해, 대한민국이 외형적인 선진국에서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진
<위대한 동반자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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