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8.7. (日曜日) “동행同行”
수련은 동행이다. 구루가 곁에서 가만히 자기몰입과 변화를 시도하면, 그것을 본 수련자도 감염되고 감동되어 수련을 지속한다. 수련은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우주가 탄생한 특이점과 우주가 소멸될 종말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나를 어김없이 찾아오는 태양이 저 뒷산에서 붉은 기운을 내보내며, 기다린다. 눈을 뜨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내게도 무함마드를 하늘로 승천시켜다는 천마 부룩Buruq과 같은 거룩한 물건이 있다. 올라가면, 나를 저 높은곳으로 올려 주는 마밥의 카페트인 하얀 방석이다. 나를 조금씩 변화시켜주고 승화시켜주는 것만이 거룩하다. 이 방석은 바티칸, 예루살렘, 혹은 메카보다 웅장하다.
내가 이 방석에 가만히 오르면, 내 인생의 동반자들인 샤갈, 벨라 그리고 예쁜이가 내 곁에 와, 자신도 가만히 좌정한다. 한참 지나면, 참을 성이 없는 샤갈은 그 큰 오른 쪽 앞발을 들어 내 허벅지를 몇몇 친다. “앉아만 있지 마세요. 몸을 움직여야, 그 안에 담겨진 정신과 영혼도 조금씩 달라져요!”
이들의 간절한 바램이 담긴 노래가 있다.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초기 시다. 우리에게 각가에 어울리는 신체적인 그리고 영적인 수련을 시작하라는 초대다.
The Pasture
Robert Frost
I'm going out to clean the pasture spring;
I'll only stop to rake the leaves away
(And wait to watch the water clear, I may):
I sha'n't be gone long.—You come too.
목장 샘물을 치우러 갑니다.
낙엽만 긁어낼 작정입니다.
(그리고 물이 맑아지는지 기다릴꺼에요. 아마도)
오래 걸리지 않아요. 당신도 같이 가요.
I'm going out to fetch the little calf
That's standing by the mother. It's so young,
It totters when she licks it with her tongue.
I sha'n't be gone long.—You come too.
조그만 송아지를 데리러 갑니다.
어미 소 옆에 서 있을 것입니다. 너무 어려요.
어미가 혀로 햝으면 비틀거려요.
오래 걸리지 않아요. 당신도 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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