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타조 깃털을 쓰고 있는 마이트 여신>
데일 엘-메디나
이집트 문명이 3000년간 지속된 이유는 그것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원칙이있기 때문이다. 이 원칙은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들을 소통을 위한 의미가 있는 문장으로 태어나기 위한 문법이다. 마아트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문화 그들이 구축한 예술이나 건축과 같은 가시적인 문명을 만들어 내기 위한 도구다. 모든 이집트인들은 자신의 일상을 통해 이 원칙을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준수하였다. 그들은 자신의 몸가짐, 가족, 공동체, 국가, 자연, 그리고 신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마아트’ 발현을 시도하였다. 이 시도들이 모여 이집트 문명의 정체성이 서서히 구축되었다
‘마아트’는 고대 이집트 문명의 핵심 키워드다. 마아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시간관을 살펴보아야한다. 그들은 우리와는 다른 시간관을 가졌다. 그들은 시간을 선형적이면서도 동시에 순환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이 첫번째 ‘선형적 시간관’을 ‘데트’det라고 불렀다. 우주가 창조된 그 시간부터 우주가다시 혼돈으로 파괴될 때가지,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영원히 동일하다’ 라는 신념을 표현한 단어다. 하늘을 땅위에 있고, 나일강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며, 태양을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진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은 태어나자라고, 그리고 죽는다. 우주 안에 존재하는 만물은 영원한 동일성을 따를 뿐이다.
그들은 두 번째 시간관을 ‘네하흐’nehah라고 불렀다. ‘네하흐’는 ‘영원히 순환하다’ 라는 의미로 태양은 똑같은 자리를 매일, 매달, 매 계절 순환하고, 동식물로 삶과죽음의 순환을 반복한다. 이집트인들의 시간관은 연극과 같다. 연극대본은 ‘영원히동일한’ ‘데트’이며, 연극배우나 그 밖의 장치에 따라 달라지는 그 순간의 공연이‘네하흐’다. 시간은 이 순간에 일어나고 동시에 지속되고 있다. 시간은 순환적이며 동시에 선형적이고, 완료되지 않는 상태이기도 하고 완료된 상태이기도 하다.
마이트는 우주 안에 존재하는 고정되고 불변하고 영원한 시간인 ‘데트’가 매 순간에 발현되는 원칙이자 틀이다. 마아트는 우주창조신화에서 우주의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원칙이다. 그런 의미에서 ‘질서’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마아트가 등장하기 전, 우주는 혼돈상태에 있었다. 마아트는 종교적으로 질서, 균형을 상징하는 여신이다. 마아트는 또한 개인이 도달해야할 도덕적이며 윤리적인 최선을 의미한다. 모든 이집트인은 자신의 마아트를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 가족, 공동체, 국가, 자연, 그리고 신에게 마아트를 실천해야한다. 마아트는 태양을 아침마다 뜨게 하고, 밤에는 별을 내고 나일강이 정기적으로 범람하게 만들고 인간이 생각하도록 만드는 현실의 단단한 기반이다. 마이트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삼라만상 그 자체다. 바위가 꽃은 인간이 상상하기는 도덕이나 윤리를 초월하는 자연 그 자체, 바로 마아트다. ‘마아트’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바로 그것이다.
고대 이집트어로 ‘마아트’는 ‘인도하다’라는 의미를 지인 ‘마아’ 동사에서 파생한추상명사다. 서양철학에 등장하는 자연법과 같은 개념으로 우주의 질서다. ‘마아트’에 해당하는 단어를 찾기 힘들지만, 이 단어를 풀어서 설명한다면 “만물이 존재해야만 하는 방식”이다. 인간존재의 핵심은 자신이 가진 그 어떤 것을 발견하고 발현하는 일이다. 마아트는 ‘나를 내가 열망하는 내가 되도록 나를 인내를 가지고기다리는 큰 원칙’같은 것이다.
진리와 정의를 상징하는 그림문자가 하필이면 ‘타조’라는 동물과 연관되었는가? 우리는 ‘마아트’라는 이집트 성각문자가 등장한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추론은 가능하다. 첫 번째 추론은 긍정적인 면이다. 타조 깃털은중심축으로 양쪽이 정확하게 동일하여, 약간의 바람에도 깃털이 움직인다. 타조깃털은 또한 땅의 신은 겝Geb과 하늘의 신인 누트Nut의 아버지이며 대기의 신인슈Shu의 상징으로 ‘슈트’shut라고도 읽는다. 대기의 신은 ‘겝’은 종종 깃털로 장식한다. 공기가 땅을 덮고 있기 때문이다. 타조 깃털로 표시한 ‘마아트’는 만물의섬세한 중심으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용이다. 마이트는 또한 한 개인이인생을 살면서 발휘해야할 영원하면서도 독창적인 자신이 개성이다.
두 번째 추론은 부정적인 분석에서 출발한다. 그것은 타조의 행동방식과 연결되어있다. 타조는 위험한 일이 닥치면 머리를 모래에 파묻는다. 이집트인들은 동물형상을 지닌 신들은, 자신이 정복한 동물들의 모습을 착용함으로 동물이 가진 힘을획득하고 극복한다고 믿었다. 전문적인 사냥꾼이 자신들이 사냥한 호랑이의 이빨이나 독수리의 발톱을 목걸이로 착용한다. 신들은 이 상징을 달고 자신을 모시는인간들도 동일한 방법으로 승리하라는 표식이다. 타조깃털은 우리에게 타조가지닌 세 가지 거짓을 극복하라는 경고다. 인간이 지닌 동물적인 욕심, 자신의 잘못을부인하는 뻔뻔함, 그리고 현실을 직면하지 않으려는 비겁함이 극복의 대상이다.
마아트 여신의 머리를 장식한 타조깃털은 우리의 생각과 태도를 바꿔, 현실을 직면하고 정의롭게 진실된 삶을 의연하고 용맹스럽게 살라는 촉구다. 마아트의 실천은인간이 하지 말아야하는 행위를 알고 실천에 옮기는 일에서 시작한다. 그것은 마치요가를 시작하는 사람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인 ‘아힘사’다. 이집트 문명은 바로 거짓과 불의한 일을 하지 않는 ‘마아트’에서 시작하였다. 성각문자 ‘마아트’에는 왕좌나 동상이 똑바로 안전하게 서있기 위해 꼭 필요한 주춧돌 글자가 들어가 있다. 이집트인들은 마아트 없이는 우주도, 자연도, 인간도 바로 설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마아트는 이집트 문명과 사상의 주춧돌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