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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9. (水曜日) “결핍缺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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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언덕 나무들>

2022.2.9. (水曜日) “결핍缺乏”

농업agriculture는 인류를 떠돌이에서 정착민으로, 안하무인에서 친절한 인간으로, 외톨박이에서 가족과 공동체의 일원으로 변화시켰다. 자신이 우연히 발견한 보리와 밀이, 신기하여,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싹을 틔우고 낱알을 맺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농업은, 두 발을 가지고 다른 곳으로 자꾸 이동하려는 인류의 발을 묶어, 한곳에 정착시킨 후, 식물과 동물의 변화를 심오하게 바라보도록 유도하였다. 인간은 땅을 개간하여 씨를 파종하고 가꿔 열매를 맺게 한 후, 추수하고 추운 겨울을 지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식물과 함께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류는 농업을 기원전 8500년 발견하였고, 그 후 거의 5000년이 지난 후에야, 문자와 그 상징문자가 통용되는 공동체인 도시를 건설하였다. 도시란 높은 성벽을 쌓아, 외부로부터 내분을 구분할 뿐만 아니라, 도시 안 구성원들을 구별하고 차별하였다. 문명인들의 산업은 더이상 농업이 아니다. 인류는 농사를 도시를 지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켜, 도시 밖, 시골이란 공간에서 실행하였다.

요즘 미국 농부이자 시인인 웬델 베리Wendell Berry(1934-)는 도시문명, 특히 20세기가 가져온 기술혁명에 대항하여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TV, 컴퓨터, 혹은 핸드폰을 소유한 적이 없다. 아직도 연필, 펜, 그리고 공책에 글을 쓰며, 그의 아내가 Royal Standard 타자기에 글을 옮긴다. 문명화된 사회에서 핸드폰과 인터넷의 도움 없이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시인 베리는 여전히 스파르타 군인처럼, 전기로 연결되지 않은, 흙냄새가 아는 땅에 발을 디디면서 이것이 최적의 삶이고 주장한다. 그는 1977년에 쓴 The Unsettling of America: Culture and Agriculture에서 미국의 소비주의, 산업화된 농업, 시골공동체의 파괴를 개탄하였다. 이것이 오늘날 전 세계가 해결해야하는 환경문제를 야기하였다. 그는 환경문제의 원인을 기업의 무책임한 생산과정이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 인간의 게으름에서 찾는다,

그의 시는 로버트 프로스트 문체를 떠오르게 하지만, 훨씬 형식이 자유롭다. 다음은 <평화의 결핍The Want of Peace>이란 시다. 간결하고 덤덤하지만, 역설적으로 섬세하고 강렬하다.

All goes back to the earth,

and so I do not desire

pride of excess or power,

but the contentments made

by men who have had little:

the fisherman’s silence

receiving the river’s grace,

the gardener’s musing on rows.

모두 흙으로 돌아갑니다.

나도 과도한 자존심이나

권력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 가진 사람들이

향유하는 만족을 원합니다;

예를 들어 강의 은총을 수용하는

어부의 침묵沈默,

자신인 가꾸어야할 고랑에 대한

정원사의 사색思索.

I lack the peace of simple things.

I am never wholly in place.

I find no peace or grace.

We sell the world to buy fire,

our way lighted by burning men,

and that has bent my mind

and made me think of darkness

and wish for the dumb life of roots.

나는 단순한 것들을 향유하는 평화가 부족하다.

나는 결코 장소에 온전히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평화나 은총을 찾지 않는다.

우리는 불을 사려고 세상을 팔고

우리의 길은 사람들을 불태워 밝힌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마음을 구부렸고

나로 하여금 어둠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말이 없는 뿌리의 삶을 바란다.

나는 일상의 단순한 것들이 가져다주는 평화에 만족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여기에서 온전히 자리잡고 모든 일에 감사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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