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31. (月曜日) “점占”

2022.10.31. (月曜日) “점占”

(단테 <신곡>을 깊이 공부하고 싶은 분들 위해, <인페르노> 제 20곡 원문번역과 해설을 모두 올립니다)

신은 가장먼저 시간을 창조하였다. <창세기> 1장 1절은 “하나님이 처음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우주를 창조했다”라고 번역할수 있다. 신은 시간을 먼저 창조하고 그 안에 가시적인 공간인 우주를 만든 것이다.

단테 <인페르노> 제20곡에서 신의 전유물인 시간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점쟁이들을 소개한다. 점쟁이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자신들의 힘으로 미래라는 시간을 변형시킬수 있다고 주장한 자들이다.

때는 1300년 4월 9일 토요일, 오전 6시경, 태양은 떠오르고 있었다.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하부지옥의 제8환의 네 번째 말레볼제Malebolgia 즉 ‘악의 주머니’를 관찰한다. 이곳에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알고 그것을 수정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마술사들과 점쟁이들이 형벌을 받는 장소다. 이들은 신의 소유인 미래를 예상할 수 있고, 그 미래의 운명을 자신들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자들이다. 단테는 자신이 알고 있는 고전시대 점쟁이 4명과 동시대 점쟁이 5명을 등장시킨다.

단테는 이들의 형벌을 보고 연민을 느끼며 눈물을 흘린다. 이들의 고통은 단테가 연민을 느낄정도로 끔찍하다. 단테는 인간으로서 연민의 눈물을 흘리지만, 베르길리우스는 그런 단테를 나무란다. 단테는 실제로 점성술사들을 존경했다. 단테는 이성과 감정, 이교 문화에 대한 절제된 흠모와 감정적 토로,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종교적이며 윤리적인 명령 사이에서 고통을 받는다.

여기에 등장하는 주제가 바로 신의 정의와 인간의 연민과의 갈등과 차이가 등장한다. 형벌을 받는 자들에 연민을 느끼는 단테를 호되게 꾸짖는 베르길리우스는 새로운 윤리적이며 종말론적인 원칙을 천명한다. 인간의 감정은 신의 정의 앞에서 절제되어야 한다. 신의 정의만이 지고한 영적인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인페르노> 20곡의 주인공은 사실 점쟁이들이 아니라 베르길리우스다. 단테는 중세시대 마술사와 점쟁이로 명성을 떨쳤던 베르길리우스를 그리스도교 신학의 범주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러한 이유로, 베르길리우스는 역으로 단테가 이들에 대한 연민을 꾸짖는다. 단테는 그를 오히려 점쟁이들을 정죄하는 주인공으로 각색한다. 베르길리우스는 점쟁이들에게 가혹한 형벌을 요구한다. 특히 베르길리우스의 고향 만투아의 기원에 대한 긴 설명은, 베르길리우스가 점술과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무리하게 첨가한 내용이다.

*다음은 <인페르노> 제20곡의 전체 개요다:

도입導入

1-3 제20곡 서문

4-9 첫 번째 관찰: 고요한 울음

10-18 두 번째 관찰: 목이 180도 뒤틀려져 있음

19-24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인페르노>에서 4번째 당부)

25-30 단테의 눈물과 베르길리우스의 꾸중

아홉 점쟁이들

31-39 1. 암피아라오스 (스타티우스 <테바이드> VII-VIII)

40-45 2. 티레시아스 (오디디우스, <변신> III)

46-51 3. 아룬스 (루카누아스, <파살리아> I)

52-56 4. 만토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아스> X)

57-93 만토와 만투아에 대한 베리길리우스의 여담

94-99 두 번째 여담: 오늘날 만투아

100-105 단테의 반응

106-114 5. 유리퓔루스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아스> II)

115-117 6. 마키엘 스콧 (황제 페레레덱 2세의 점성술가)

118 7. 구이도 보나티 (G. da 몬테펠트로의 점성술가)

118-120 8. 아스덴테 (파르마의 점성술가)

121-123 9. 여성 점성술가들

종결終結

124-129 베리길리우스는 단테에게 여행을 다시 시작하라고 촉구한다.

130 그들이 여행을 다시 시작한다.

<인페르노> 제20곡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이탈리아어 원문, 한글 번역, 그리고 용어에 대한 각주와 설명주다.

1-3행 제20곡 서문

<신곡> 전체에서 노래의 숫자가 등장한 유일한 예다. ventesimo canto 즉 ‘제20곡’은 아마도 후대 편집자의 첨가설명일지도 모른다. 이 첫 3행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단어들이 많다.

1 Di nova pena mi conven far versi

2 e dar matera al ventesimo canto

3 de la prima canzon ch’e d’i sommersi.

새로운 고통은 나로 하여금 시를 짓게 만든다.

그리고 아래에 잠긴 이 첫 번째 노래, 즉 인페르노의

스무번째 노래의 줄거리로 삼을 것이다.

4-9행 첫 번째 관찰: 고요한 울음

4 Io era gia disposto tutto quanto

5 a riguardar ne lo scoperto fondo,

6 che si bagnava d’angoscioso pianto;

4. 나는 드러난 심연을 깊이 응시할 수 있도록

5. 이미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6. 그 심연은 고뇌로 가득한 울음으로 세례를 받은 장소다.

7 e vidi gente per lo vallon tondo

8 venir, tacendo e lagrimando, al passo

9 che fanno le letane in questo mondo.

7. 나는 사람들이 굽은 계곡들 따라오는 것을 보았다.

8. 침묵하고 눈물을 흘리며, 천천히

9. 이 세상에서 탄원 기도의 행렬과 같았다.

10-18: 두 번째 관찰: 목이 180도 뒤틀려 걷는 영혼들

10 Come ’l viso mi scese in lor piu basso,

11 mirabilmente apparve esser travolto

12 ciascun tra ’l mento e ’l principio del casso;

10. 나의 시선이 그들을 따라 아래로 가니,

11. 그들은 모두, 놀랍게도

12. 턱과 가슴이 시작하는 부분이 반대로 뒤틀려있었다.

13 che da le reni era tornato ’l volto,

14 e in dietro venir li convenia,

15 perche ’l veder dinanzi era lor tolto.

13. 그들의 얼굴이 자신의 등 쪽으로 돌아가 있었다.

14. 그래서 그들은 거꾸로 걸어야만 했다.

15. 왜냐하면, 그들은 앞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16 Forse per forza gia di parlasia

17 si travolse cosi alcun del tutto;

18 ma io nol vidi, ne credo che sia.

16. 마비의 힘이

17. 그들 몇몇을 완전히 뒤틀리게 만들수도 있을 것이다.

18. 그러나 나는 그렇게 뒤틀린 것을 본적도 없고 생각해 본일도 없다.

*<인페르노>의 특징인 인과응보因果應報라 파격적으로 표현되었다. 우주가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 낸 영원한 메트릭스matrix라면, 그 메트릭스를 운행하는 원칙은 ‘인과응보’다. 우주는 원인과 그것에 적당한 결과라는 영원한 원칙의 작동 안에서 존재한다. 산책 가에 늠름한 느티나무가 서 있는 까닭은, 누군가 오래전에 그 나무를 그 장소에 심어놓았기 때문이다. 혹은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는 신비한 방법으로 느티나무 씨가 어디에선가 날라 와 그곳에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리고 오랜 세월 자연의 혜택과 시련을 경험하면서 지나가는 이들에게 그늘을, 날아오는 새들에게 보금자리가 기꺼이 되었다.

우리는 인과因果의 명백하고 정당한 관계를 ‘정의’正義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인과관계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 그것은 ‘불의’不義며 반칙일 가능성이 높다.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심지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먼지에서 시작하여 저 높은 하늘에 떠서 지구를 유지시키는 태양까지, 단세포 동물에서 인간까지, 모든 것은 원인과 결과의 정교한 관계 속에서 완벽한 조화를 통해 유지된다. 우주 안 만물들은 인과의 절묘한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조정한다.

만일 이 우주의 조화가 조금이라도 무너져버린다면, 우주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 우주 이전의 상태, 즉 혼돈으로 돌아간다. 혼돈이란 인과라는 질서가 이전의 상태이거나 그 질서의 파괴다. 모든 것은 인과원칙을 통해 생성되었고, 인간의 생각, 말, 그리고 행위도, 그것이 사적이든 공적이든, 이 원칙을 벗어날 수 없다. 내가 사적으로 한 생각과 무심코 던진 말, 그리고 남모르게 저지른 행위라도, 그것은 그것에 해당하는 결과로 반드시 드러날 것이다. 인과라는 완벽한 정의가 우주를 지탱하듯이, 인간의 삶과 공동체도 인과라는 정의를 통해 전개된다. 인간이 어떤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있지만, 그 결과까지는 선택할 수 없다. 인간이 어떤 것을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지만, 그 생각과 행동의 결과를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다. 그 결과는 원인의 당연하고도 엄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지만, 그가 그 행위의 결과를 변경하거나 무효화하거나 회피 할 수는 없다. 악한 생각과 행위는 고통으로 이어지고 선한 생각과 행위는 행복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 ‘인과’因果는 인생을 간결하고 명료하며, 의심할 여지없는 유일한 인생의 문법이다.

인생은 산수의 합과 같다. 더하기와 빼기만 배운 초등학생은 곱하기와 나누기 문제를 풀지 못한다. 그(녀)에게 곱하기 문제는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 곱하기와 나누기 산술의 원칙을 알면, 그 해당문제는 쉽게 풀린다. 인생의 단순하고 복잡한 문제들은, 그 기본 원칙을 알면, 쉽게 풀린다. 만일 초등학생이 곱셈 문제를 부정확하게 풀었으나, 자신이 해답을 도출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스로는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그가 곱셈과 관련된 문제를 오랫동안 푼 경험이 있다면,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도출했거나 혹은 선생이 그의 실수를 지적했을 깨, 그는 자신의 실수를 안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무식하여 악행을 하면서 살면서도, 스스로 의롭게 산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이 경험을 통해 지혜가 늘어나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인과법칙의 자연스런 표현이란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인과의 실제적인 결과인 ‘응보’는 <신곡>의 주제이기도 하다. 단테는 ‘인과응보’를 ‘콘트라파소’contrapasso라는 이탈리어 개념으로 설명한다. ‘콘트라파소’는 라틴어의 ‘정반대’이란 의미를 가진 단어 ‘콘트라’contra와 ‘고통을 당하다’라는 동사 ‘파티오르’patior의 합성어다. ‘콘트라파소’는 ‘지상에서 자신이 행한 악한 행동을 지옥에서 다시 그대로 자신이 당하다’라는 뜻이다. ‘콘트라파소’는 단테 <신곡> 지옥편’의 주제이며 ‘연옥편’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주제다. 단테는 인과응보와 ‘콘트라파소’라는 이름을 중세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에서 차용하였다.

19-24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인페르노>에서 4번째 당부)

단테가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은, 그가 <신곡>에서 자신과 독자들의 관계를 견고하게 형성하려는 의도다. 그는 우리에게 자신이 겪고 있는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거나, 이해하기 힘들 상황을 함께 해석하자고 유도한다. 우리는 그가 인페르노에서 목격하고 있는 끔찍한 상황으로 빨려들어가 그의 감정을 공유하고 기상천외한 광경을 함께 파악하려고 시도한다. 독자들을 직법 부르는 돈호법apostrophe을 사용한다.

19 Se Dio ti lasci, lettor, prender frutto

20 di tua lezione, or pensa per te stesso

21 com’ io potea tener lo viso asciutto,

19. “독자 여러분, 만일 하나님이 당신에게 허용하시면,

20. 당신의 독서로 열매를 맺으십시오. 자, 당신도 생각해 보십시오.

21. 얼마나 제가 얼굴이 (눈물이 흐르지 않아) 마르게 유지하려 했는지!

22 quando la nostra imagine di presso

23 vidi si torta, che ’l pianto de li occhi

24 le natiche bagnava per lo fesso.

22. 제가 우리 동료 인간들의 모양을 가까이서

23. 너무 왜곡된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이

24. 엉덩이 사이로, 가랑이 아래로 흘러내려갔습니다!”

25-30 단테의 눈물과 베르길리우스의 꾸중 (하나님의 정의La giustizia di Dio)

단테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몹시 당황하자 베르길리우스는 그를 꾸짖는다. 왜냐하면, 마술사들과 점쟁이들에게 이렇게 형벌을 내린 것은 신의 정의가 실현된 표시이기 때문에 이성을 마비시키는 감정에 휩싸여서는 않된다. 점쟁이들의 잘못은 중대하다. 왜냐하면 신의 섭리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왜곡된 몸은 적절한 형벌이다.

25 Certo io piangea, poggiato a un de’ rocchi

26 del duro scoglio, si che la mia scorta

27 mi disse: “Ancor se’ tu de li altri sciocchi?

25. 물론 저는 거친 능선에 있는 바위에 기대

26. 울었다. 그랬더니, 나의 인도자가 나에게 말했다.

27. “너도 나머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바보냐?”

28 Qui vive la pieta quand’ e ben morta;

29 chi e piu scellerato che colui

30 che al giudicio divin passion comporta?

28. 여기에는 죄인들에 대한 동정이 완전히 죽을 때, 신에 대한 신심이 살아난다.

29. 신이 자신의 재판에 고통이 동반된다고 생각하는

30. 사람보다 더 불경스런 자는 누구인가?

III. 아홉 점쟁이: 베르길리우스는 점쟁이들 중 고전시대 인물들을 알아본다: 암피아라오스, 티레시아, 아룬테, 그리고 만토다.

31-39행 첫번째 점쟁이, 암피아라오스 (스타티우스, <테바이드> VIII-VIII)

31 Drizza la testa, drizza, e vedi a cui

32 s’aperse a li occhi d’i Teban la terra;

33 per ch’ei gridavan tutti: “Dove rui,

31. 머리를 들어라! 머리를 들어라!

32. 소리를 지르는 테베인들앞에서

33. 자신의 발에서 땅이 꺼지는 자를 보아라!

34 Anfiarao- perche lasci la guerra?”.

35 E non resto di ruinare a valle

36 fino a Minos che ciascheduno afferra.

34. “암피아라오스, 너는 어디로 바삐가느냐? 싸우기를 그만 두었느냐?

35. 모든 죄인에게 자신의 손을 벌린 미노스를 행해

36.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저지하지 않았다.

*Anfiarao: 테베를 포위한 일곱왕들중 한명(참고 <인페르노> 14.67-72)으로 한명이다.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였지만, 그의 아내의 속임수에 빠져 참전하였다가 제우스가 번개를 쳐, 지옥에 떨어졌다.

37 Mira c’ha fatto petto de le spalle:

38 perche volle veder troppo davante,

39 di retro guarda e fa retroso calle.

37. 아, 그가 어떻게 자신의 어깨를 가슴으로 만들었는지!

38. 그가 앞을 보기를 원하기 때문에

39. 그는 뒤를 보고 뒷걸음쳐 길을 간다.

40 Vedi Tiresia, che muto sembiante

41 quando di maschio femmina divenne

42 cangiandosi le membra tutte quante;

40. 자신의 거동을 바꾼 테이레시아스를 보아라!

41. 그가 남성으로부터 여성으로 변화되어

42. 그의 사지가 완전히 변형되었다.

*Tiresia: 테이레시아스는 테베의 점쟁이다. 오비디우스의 <변신> III.324-352에 등장한다. 숲에서 뱀 두마리를 지팡이로 치니 여자가 되었고, 7년후 같은 두 마리의 뱀을 보고 다시 지팡이로 때리니 남자가 되었다.

43 e prima, poi, ribatter li convenne

44 li duo serpenti avvolti, con la verga,

45 che riavesse le maschili penne.

43. 후에 그는 다시 한번

44. 그의 지팡이를 휘감은 두 마리 뱀을

45. 그이 용맹스런 깃털을 다시 지니기 전해 내리쳐야만 했다.

46 Aronta e quel ch’al ventre li s’atterga,

47 che ne’ monti di Luni, dove ronca

48 lo Carrarese che di sotto alberga,

46. 티레시아스의 배에 등을 댄 자가 아론타다.

47. 아론타는 그 계곡에 피난 온, 카라레시가

48. 농기구로 경작하고 있는 루니의 언덕에서

*Aronta: 아론타는 에트루리아의 점쟁이다. 그는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가 전쟁할 때, 카이사르의 승리를 예언하였다.

*Luni: 루니는 이탈리아 서북해안 마르라의 옛 도시다.

49 ebbe tra ’ bianchi marmi la spelonca

50 per sua dimora; onde a guardar le stelle

51 e ’l mar no li era la veduta tronca.

49. 그 아래에 살아 자신의 집을 삼았다.

50. 흰색 대리석으로 만든 동굴로 그는

51. 탁 트인 광경으로 별들과 바라를 응시할 수 있었다.

*bianchi marmi :카라테세의 흰색 대리석은 이탈리아 건축과 조각의 중요재료다.

52 E quella che ricuopre le mammelle,

53 che tu non vedi, con le trecce sciolte,

54 e ha di la ogne pilosa pelle,

52. 너는 볼 수 없지만, 자신의 헝클어진 머리로

53. 자신의 가슴을 가린 그녀는

54. 자신의 모든 머리를 동일한 쪽에 놓았다.

55 Manto fu, che cerco per terre molte;

56 poscia si puose la dove nacqu’ io;

57 onde un poco mi piace che m’ascolte.

55. 그는 만토로, 많은 땅을 샅샅이 조사하여 56. 내가 태어난 곳에 정착하였다.

57. 그것에 관해 네가 내 말을 잠시 듣게 만들겠다.

*Manto: 만토는 테베의 점쟁이로 테이레시아스의 딸이다.

*la dove nacqu’ io” ‘내가 태어난 곳’은 만토바를 지칭한다. 베르길리우스의 실제 고향은 만토바 근처 안데스(오늘날 피에트라)다.

IV. 58-99행: 도시 만투아의 기원LeoriginidiMantova

베르길리우스는 만토라는 마술사를 지적하면서, 그의 도시인 만투아의 역사적이며 신화적인 기원에 관해 말한다. 민치오Mincio에 의해 형성된 늪지대에서 점쟁이 만토가 방황하였고 마술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였다. 그 도시 시민들은 만토의 무덤 위에 만투아라는 도시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58 Poscia che ’l padre suo di vita uscio

59 e venne serva la citta di Baco,

60 questa gran tempo per lo mondo gio.

58. 만토의 아버지가 이 생으로부터 떠난 후에

59. 바쿠스의 도시는 노예가 되었다.

60. 그녀는 한 동안 세상에 떠돌았다.

*la citta di Baco: ‘바쿠스의 도시’는 술의 신인 바쿠스를 주신으로 모신 도시인 테베를 의미한다. 에테오클레스 형제가 죽고 난 뒤, 크레온테가 치리하였다. 만토는 그의 학정을 피해 이탈리아로 이주하였다.

61 Suso in Italia bella giace un laco,

62 a pie de l’Alpe che serra Lamagna

63 sovra Tiralli, c’ha nome Benaco.

61. 아름다운 이탈리아 높은 곳에,

62. 알프스 산의 아래에, 티랄리 근처 독일과 국경을 이루는

63. 베나코라고 부르는 호수가 있다.

*티랄리: 가르다 호수 북방에 있는 독일 최초의 성

*베나코: 가르다 호수의 이전 이름

64 Per mille fonti, credo, e piu si bagna

65 tra Garda e Val Camonica e Pennino

66 de l’acqua che nel detto laco stagna.

64. 내가 생각하기에, 수천개가 넘는 샘물 곁에

65. 가르다, 발 카모니카, 펜니노 사이에 지역은

66, 그 호수에 자리잡은 물에 의해 세례를 받는다.

*Garda: 가르다는 호수의 동쪽에 있는 성

*Val Camonica: 발 카모니카는 호수의 서북쪽에 있는 골짜기

*Pennino: 이 지방의 산지명

67 Loco e nel mezzo la dove ’l trentino

68 pastore e quel di Brescia e ’l veronese

69 segnar poria, s’e’ fesse quel cammino.

67. 그 중간에 한 장소가 있다.

68. 트렌트, 브레시아, 베로나 감독들이

69. 그 길을 지난다면, 축복하는 곳이다.

*pastore e quel di Brescia e ’l veronese: 트렌트, 브레시아, 베로나 3교구는 베나코 호수를 사이에 두고 경계를 접하고 있다.

70 Siede Peschiera, bello e forte arnese

71 da fronteggiar Bresciani e Bergamaschi,

72 ove la riva ’ntorno piu discese.

70. 강력하고 웅장한 요소인 페스키에라는

71. 브리시아인들과 베르가모인들에 대항하여

72. 그 땅의 가장 낮은 곳에 자리잡았다.

*Peschiera: 페스키에라는 가르디 호수 서남단에 있는 베로나의 요새

*Bergamaschi: 베르가모는 롬바드디의 마을로 브레시아의 서쪽에 위치

73 Ivi convien che tutto quanto caschi

74 cio che ’n grembo a Benaco star non puo,

75 e fassi fiume giu per verdi paschi.

73. 거기에서, 베나코 가슴이 품을 수 없었더 모든 물들이

74. 흘러나와 녹색 초원을 통해 흐르는

75. 강으로 내려간다.

76 Tosto che l’acqua a correr mette co,

77 non piu Benaco, ma Mencio si chiama

78 fino a Governol, dove cade in Po.

76. 이 강은, 호수를 떠나

77. 고베르노로 는데,

78. 그것이 포강으로 떨어지기 전까지 민치오라고 불린다.

*Governol: 고베르노는 만토바에서 약 5km 떨어져 멘초강 오른쪽에 있다.

79 Non molto ha corso, ch’el trova una lama,

80 ne la qual si distende e la ’mpaluda;

81 e suol di state talor essere grama.

79. 그 전에, 잠시 흐른 후에.

80. 그것은 평지를 지나 퍼져 늪지대를 만든다.

81. 그 늪은 여름에 종종 물이 부족하다.

82 Quindi passando la vergine cruda

83 vide terra, nel mezzo del pantano,

84 sanza coltura e d’abitanti nuda.

82. 그 잔인한 처녀가 그 길을 지날 때,

83. 늪 가운데에서 마른 땅을 보았다.

84. 거기에는 아무도 살지 않고 아무도 땅을 개간하지 않았다.

85 Li, per fuggire ogne consorzio umano,

86 ristette con suoi servi a far sue arti,

87 e visse, e vi lascio suo corpo vano.

85. 거기에서, 모든 인간들과 마주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86. 그녀는 오로지 종들과 함께 자신의 재주를 부리기 위해 머물렀다.

87. 그녀는 거기서 살았고 자신의 빈 시체를 남겼다.

88 Li uomini poi che ’ntorno erano sparti

89 s’accolsero a quel loco, ch’era forte

90 per lo pantan ch’avea da tutte parti.

88. 후에 근방에 흩어진 사람들이

89. 주위에 늪이 사방에 둘러져 있기 때문에

90. 단단해진 그 장소에 몰려들었다.

91 Fer la citta sovra quell’ ossa morte;

92 e per colei che ’l loco prima elesse,

93 Mantua l’appellar sanz’ altra sorte.

91. 그들은 저 죽은 자들의 뼈 위에 도시를 건설하고

92. 그 장소를 처음으로 선택한 여인의 이름을 따,

93. 다른 마술없이 만투아라고 불렀다.

94 Gia fuor le genti sue dentro piu spesse,

95 prima che la mattia da Casalodi

96 da Pinamonte inganno ricevesse.

94. 한때, 그 성벽안에서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95. 그 때는 카살로디가 어리석게

96. 피나몬테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전이다.

*Casalodi: 브레시아 부근의 성.

97 Pero t’assenno che, se tu mai odi

98 originar la mia terra altrimenti,

99 la verita nulla menzogna frodi”.

97. 그러므로, 나는 너에게 명령한다:

98. 네가 내 도시의 기원에 관해 다른 식으로 묘사하면

99. 어떤 거짓말로 이 진실이 거짓이 되기 허용하지 말라.”

*originar: 베르길리우스는 <아이네아스>에서 점쟁이 만토와 투스쿠스 강의 아들인 오크누스가 도시의 성벽과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기록한다. 단테는 당시 전설에 의한 도시의 기원을 말한다.

V. 100-130행: 다른 점쟁이들 Altri indovini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에게 다른 점쟁이들의 이름을 알수 있느냐고 물었다. 베르길리우스는 자신의 책 <아이네아스>에 등장하는 에우리필루스를 언급한다. 동시대 점쟁이로는 미켈레 스코토, 지우도 보나티, 아스텐테,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술에 일생을 마치는 여성들을 언급한다. 달은 사라지고 해를 떠오르고 있었다. 베르길리우스는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단테를 인도한다.

100 E io: “Maestro, i tuoi ragionamenti

101 mi son si certi e prendon si mia fede,

102 che li altri mi sarien carboni spenti.

100. 내가 말했다. “스승님, 당신께서 말씀하신 것이

101. 나에게 확신을 주어 나에게 믿음을 강요합니다.

102. 다른 말들은 나에게 다 타버린 숯입니다.

103 Ma dimmi, de la gente che procede,

104 se tu ne vedi alcun degno di nota;

105 che solo a cio la mia mente rifiede”.

103. 그러나 말씀해 주십시오. 지나가는 영혼들 가운데

104. 당신은 우리가 눈여겨 볼 가치가 있는 영혼이 있습니까?

105. 왜냐하면, 내 마음은 그것에만 쏠려있습니다.

106 Allor mi disse: “Quel che da la gota

107 porge la barba in su le spalle brune,

108 fu- quando Grecia fu di maschi vota,

106. 그런 후, 그가 나에게 말했다. ”자신의 수염을

107. 볼에서 거무스레한 어깨까지 드리운 그림자는

108. 그리스가 모든 남자들의 씨를 말려

109 si ch’a pena rimaser per le cune-

110 augure, e diede ’l punto con Calcanta

111 in Aulide a tagliar la prima fune.

109. 어떤 요람도 아들을 가진 적이 없던 차에

110. 점쟁이가 있었다. 그는 칼카스와 아올리스 항구에서

111. 닻줄이 끊어질 시간을 정한자다.

*Calcanta: 칼가스는 트로이 전쟁때 그리스 군의 점쟁이다.

*Aulide: 아올리스는 아가멤논이 그리스 군을 모아 트로이로 떠나던 항구

112 Euripilo ebbe nome, e cosi ’l canta

113 l’alta mia tragedia in alcun loco:

114 ben lo sai tu che la sai tutta quanta.

112. 그의 이름은 에우리필로스다. 그는 나의 숭고한

113. 비극의 구절에서 불려지던 자다.

114. 그 모든 것을 아는 너는 이것도 잘 알 것이다.

*tragedia: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아스>

115 Quell’ altro che ne’ fianchi e cosi poco,

116 Michele Scotto fu, che veramente

117 de le magiche frode seppe ’l gioco.

115. 옆구리가 몹시 마른 그 다른 자는

116. 미켈레 스코토다. 그는 정말

117. 마법으로 속이는 방법을 분명히 알고 있는 자다.

*Michele Scotto: 미켈레 스코토스는 스토틀랜드인으로 아랍철학자 아비시나의 아리스토텔레스 수석을 아랍어에서 라틴어로 번역하였다. 또한 그는 천문학자로 프리드리히 2세의 대신이자 마술사였다.

118 Vedi Guido Bonatti; vedi Asdente,

119 ch’avere inteso al cuoio e a lo spago

120 ora vorrebbe, ma tardi si pente.

118. 구이도 보나티를 보시오. 아스텐테를 보시오.

119. 그들은 자신들의 가죽과 실을 가지고 일하지 않았더라면, 하고 지금 후회하지만

120. 그는 너무 늦게 후회한다.

*Guido Bonatti: 구이도 보나티는 13세기 후반 아탈리아 포를리의 점쟁이.

*Asdente: 파르마의 점쟁이.

121 Vedi le triste che lasciaron l’ago,

122 la spuola e ’l fuso, e fecersi ’ndivine;

123 fecer malie con erbe e con imago.

121. 바늘, 북, 실패를 포기하고 점쟁이가 된

122. 저 불쌍한 여인들을 보라! 그들은

123. 풀잎과 꼭두를 가지고 점을 쳤다.

124 Ma vienne omai, che gia tiene ’l confine

125 d’amendue li emisperi e tocca l’onda

126 sotto Sobilia Caino e le spine;

124. 자, 이제 가자. 가시를 진 가인은 이미

125. 양반구의 경계에 걸려있고

126. 아래 세비야에 파도가 친다.

127 e gia iernotte fu la luna tonda:

128 ben ten de’ ricordar, che non ti nocque

129 alcuna volta per la selva fonda”.

127. 간밤(4월8일 전야)에 달이 보름달이 되었다.

128. 너는 이것을 잘 인지해야 한다. 왜냐하면,

129. 깊은 숲에 있어도 그것이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은 시간이었다.

130 Si mi parlava, e andavamo introcque.

130. 이것이 그가 나에게 한 말이다. 그동안 우리는 걸어갔다.

사진

<점쟁이들>

윌리엄 블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