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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가도日光街道>
하스이 가와세 (1883-1957)
昭和5年出版, 1930
2021.12.21.(火曜日, Nietzsche) “열정熱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I.5 환희歡喜와 열정熱情에 관하여"
인간은 누구나 저마다의 소질素質이 있다. 교육이란 그 개인의 소질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다. 소질은 그 사람에게만 유일하여, 타인과의 비교가 불가능하다. 만일 내가 내 소질을 수량화하여 친구와 혹은 이웃과 비교하려한다면, 그것은 나만의 소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질은 우리의 얼굴 생김새나 몸의 모양과 같다. 인간은 각자 다르게 생겼지 틀리게 생기지는 않는다.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면 환희에 넘치고, 그 소질에 몰입한다. 그 몰입이 열정이다. 열정을 지닌 자는, 자신이 시도할 분야에 유일무이한 일인자가 되기 위해 어떤 시련이나 장애물도 거뜬히 극복한다. 시련자체가 그에게는 자신이 걸머지어야할 당연한 십자가이며 훈장이기 때문이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권 다섯 번째 글에서 ‘환희와 열정에 관하여’라는 글을 다음과 같이 썼다.
Mein Bruder, wenn du eine Tugend hast, und es deine Tugend ist, so hast du sie mit Niemandem gemeinsam. Freilich, du willst sie bei Namen nennen und liebkosen; du willst sie am Ohre zupfen und Kurzweil mit ihr treiben. Und siehe! Nun hast du ihren Namen mit dem Volke gemeinsam und bist Volk und Herde geworden mit deiner Tugend! Besser tätest du, zu sagen: “unaussprechbar ist und namenlos, was meiner Seele Qual und Süsse macht und auch noch der Hunger meiner Eingeweide ist.”
나의 형제여! 당신이 한 가지 덕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당신의 덕이라면, 그 누구하고도 공유하지 마십시오. 확실하게 그 덕에 이름을 지어주고, 그것과 애무하십시오. 당신은 그것의 귀를 잡고 그것을 즐기고 싶을 것입니다. 아, 보십시오! 이제 당신은 그 이름을 대중과 공유하고 당신이 덕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짐승 떼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당신은 이같이 말하는 것이 낫습니다. “나의 영혼에 고통이 되고 기쁨이 되는 것, 그리고 내 내장에 굶주림이 되는 것은 표현할 수도 없고 이름도 없습니다.”
(해설)
내가 발견한 덕은 누구와 공유하는 것이 아니다. 공유한다면, 그것은 싸구려가 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 영혼의 고통이자 기쁨이다. 니체는 열정을 ‘표현할 수도 없고 이름도 없다’라고 말한다. 그것은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 놓은 신의 형상이자, 그 개인의 본연이다. 그것은 이 우주에 유사한 것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표현이 불가능하다.
Deine Tugend sei zu hoch für die Vertraulichkeit der Namen: und musst du von ihr reden, so schäme dich nicht, von ihr zu stammeln. So sprich und stammle: “Das ist mein Gutes, das liebe ich, so gefällt es mir ganz, so allein will ich das Gute. Nicht will ich es als eines Gottes Gesetz, nicht will ich es als eine Menschen-Satzung und -Notdurft: kein Wegweiser sei es mir für Über-Erden und Paradiese. Eine irdische Tugend ist es, die ich liebe: wenig Klugheit ist darin und am wenigsten die Vernunft Aller. Aber dieser Vogel baute bei mir sich das Nest: darum liebe und herze ich ihn, — nun sitzt er bei mir auf seinen goldnen Eiern.” So sollst du stammeln und deine Tugend loben.
당신의 덕은 너무 고귀하여 이름으로 친숙하게 불릴 수 없어야 합니다. 당신이 그 덕에 관해 말을 해야만 하는 경우에, 당신 말을 더듬더라도, 부끄럽게 여기지 마십시오. 그런 후 다음과 같이 말하며 말을 더듬으십시오. “그것이 내가 사랑하고 내 마음에 꼭 드는 나의 선善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 선善만을 원합니다. 나는 그것을 신의 율법으로서, 인간의 규율로서, 필요로서 원하지 않습니다. 그 덕인 나에게 ‘대지의 초월’이나 ‘천국’을 가기 위한 도표도 아닙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은 지상의 덕입니다. 그 덕 안 에는 사람들이 원하는 현명함이 거의 없고 만인이 동의하는 이성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날아온 이 새는 내가 거주하는 곳에 둥지를 지었습니다. 그러기에 나는 그 새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내가 거주하는 곳에서 자신이 낳은 금빛 알을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말을 더듬어야 하고 당신의 덕을 사랑해야 합니다.
(해설)
내가 가진 열정을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말을 더듬을 수 밖에 없다. 그것만이 선이다. 그것은 피안의 세계로 가기위한 입장권이나 자신의 지위를 자랑하는 객관적인 이성도 아니다. 그런 열정은, 내가 살고 있는 마당에 우연히 날아온 운명적인 새와 같다. 내가 할 일은, 그 새를 잘 키워 황금알을 낳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 황금알이 타인에겐 일반적인 달걀처럼 보일 수있다.
Einst hattest du Leidenschaften und nanntest sie böse. Aber jetzt hast du nur noch deine Tugenden: die wuchsen aus deinen Leidenschaften. Du legtest dein höchstes Ziel diesen Leidenschaftenan’s Herz: da wurden sie deine Tugenden und Freudenschaften. Und ob du aus dem Geschlechte der Jähzornigen wärest oder aus dem der Wollüstigen oder der Glaubens-Wütigen oder der Rachsüchtigen: Am Ende wurden alle deine Leidenschaften zu Tugenden und alle deine Teufel zu Engeln. Einst hattest du wilde Hunde in deinem Keller: aber am Ende verwandelten sie sich zu Vögeln und lieblichen Sängerinnen.
이전에 당신은 ‘열정熱情’들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은 그것을 ‘악하다’고 명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신은 아직 당신만의 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열정으로부터 자라난 자연스런 것입니다. 당신은 이러한 열정들의 심장위에 가장 높은 목표를 세어놓았습니다. 이때 열정은 당신의 덕이 되고 환희歡喜가 됩니다. 당신이 성격이 급하고, 음탕하고 신실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자들의 인종 출신이라 할지라도, 결국 이 모든 당신의 열정들이 덕이 되고 당신의 모든 악마는 천사가 됩니다. 이전에 당신은 지하실에서 사나운 개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것들은 변하여 새들과 사랑스러운 가수들로 변했습니다.
(해설)
그 열정은 그리스어 ‘다이몬daimon’처럼 악마이면서 천사다. 내가 열정을 어떻게 사용하고 키우느냐에 따라서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그것은 야생 동물처럼, 즉층적이며 압도적이다. 나는 그것을 애완견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Aus deinen Giften brautest du dir deinen Balsam; deine Kuh Trübsal melktest du, — nun trinkst du die süsse Milch ihres Euters. Und nichts Böses wächst mehr fürderhin aus dir, es sei denn das Böse, das aus dem Kampfe deiner Tugenden wächst. Mein Bruder, wenn du Glück hast, so hast du Eine Tugend und nicht mehr: so gehst du leichter über die Brücke. Auszeichnend ist es, viele Tugenden zu haben, aber ein schweres Loos; und Mancher gieng in die Wüste und tödtete sich, weil er müde war, Schlacht und Schlachtfeld von Tugenden zu sein. Mein Bruder, ist Krieg und Schlacht böse? Aber notwendig ist diess Böse, notwendig ist der Neid und das Misstrauen und die Verleumdung unter deinen Tugenden.
당신은 당신의 독으로부터 향유를 빚어냈습니다. 당신은 시련이란 당신의 암소로부터 젖을 짜냅니다. 지금 그녀의 젖통으로부터 달콤한 우유를 마십니다. 그 이 후로, 그것이 당신의 덕의 갈등으로부터 나오는 악을 제외하고서는. 어떤 악도 더 이상 당신으로 부터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오, 나의 형제-자매여! 당신이 행운을 잡았다면, 당신은 하나의 덕을 가지고 그 이상의 덕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쉽게 다리를 건너갑니다. 많은 덕을 가진다는 것은, 사람들이 보기에게는 뛰어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과중한 운명입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사막으로 가서 스스로 죽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치워야 할 여러 전투와 전투의 싸움터에 지쳤기 때문입니다. 오 나의 형제-자매여! 전쟁과 전투는 악입니까? 그러나 여러 덕 사이에서 일어나는 질투, 불신, 비방은 필연적입니다.
Siehe, wie jede deiner Tugenden begehrlich ist nach dem Höchsten: sie will deinen ganzen Geist, dass er ihr Herold sei, sie will deine ganze Kraft in Zorn, Hass und Liebe. Eifersüchtig ist jede Tugend auf die andre, und ein furchtbares Ding ist Eifersucht. Auch Tugenden können an der Eifersucht zu Grunde gehn. Wen die Flamme der Eifersucht umringt, der wendet zuletzt, gleich dem Scorpione, gegen sich selber den vergifteten Stachel. Ach, mein Bruder, sahst du noch nie eine Tugend sich selber verleumden und erstechen? Der Mensch ist Etwas, das überwunden werden muss: und darum sollst du deine Tugenden lieben, — denn du wirst an ihnen zu Grunde gehn.
보십시오. 당신의 덕들 각자가 얼마나 가장 높은 것을 탐내고 있는지! 당신의 덕들은 각기 당신의 정신 전체를 요구하고 당신 정신을 자신의 전령으로 삼으려 합니다. 당신의 덕은, 분노, 증오, 그리고 사랑에 있어, 당신 힘 전체를 요구합니다. 모든 덕들은 다른 덕들을 질투합니다. 질투는 끔찍한 것입니다. 덕들조차 질투에 의해 파괴될 수 있습니다. 질투의 불꽃에 둘러싸인 사람은 결국 전갈처럼, 자신의 독침을 전갈처럼 자신에게 쏩니다. 아, 나의 형제여! 어떤 덕이 스스로를 중상하고 찔러 죽이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인간은 극복해야만 하는 어떤 것입니다. 그 이유로 당신은 당신의 덕을 사랑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그것 때문에 소멸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Also sprach Zaratustra.
차라투스트라가 이렇게 말했다.
(해설)
이 세상에서 나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미세한 양심의 소리에 순종하려는 열정보다 거룩한 것은 없다. 나는 살아있게 만든다. 자신의 열정을 배짱으로 만들어, 그것이 인도한 운명에 복종하는 삶이 행복인 것 같다. 나는 그런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나는 그것에 승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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