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를 전쟁사다. 자신에게 집중하여, 자신이 탐색하지 못한 자신에 몰입하지 못하는 인류는, 타인이 가진 물건을 부러워하고 그것을 폭력으로 탈취하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 판다바스의 왕, 드리타라슈트라의 맏아들인 두르요다나Duryodhana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탁월한 장수들과 무기를 가지고 아르주나가 이끄는 칸다바 군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두르요다나는 자기 휘하에 있는 장군들을 한명한명 나열하여 이들이 얼마나 강력하지 자랑하기 시작한다. <바가바드기타>(BG) 7행 산스크리트어 원문 음역과 그 문장에 대한 직역과 의역은 다음과 같다:
(7행)
asmākaṁ tu viśhiṣhṭā ye tānnibodha dwijottama
아스마캄 투 비쉬슈따 에 탄니보다 드위조타마
nāyakā mama sainyasya sanjñārthaṁ tānbravīmi te
마야카 마마 사인야스야 산즈나르탐 탄브라비미 테
(직역)
“두 번 태어난 자들 가운데 최고인 자여!
우리의 군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장군들에 관해 들으셔야합니다.
제가 그들에 관한 정보를 제가 말하겠습니다.”
(의역)
“두르요다나는 쿠루들판에서 아르주나 군대가 정렬한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자신의 참모이자 스승인 드로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드로나는 인간이 치우칠 수 있는 나쁜 성향과 좋은 성향, 즉 습관을 형성시키는 교관이다. 두르요다나는 아르주나 군대의 장수들을 살펴본 드로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 두 번 태어난 자들, 즉 브라만, 크샤트리야 그리고 바이샤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자여! 물질적인 욕망의 상징인 나 두르요다나가 당신을 위해 내 군대의 가장 뛰어난 장군들에 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내 욕망의 군대가 지혜의 군대를 절멸시키기 위해 들판에 나열했습니다.”
드로나는 전쟁터에서 직접 싸우는 장군이 아니라, 전술을 제시하는 책사다. 그는 두르요다나가 이끄는 카우바라 군대의 움직임을 지휘한다. 누구도 신뢰하지 못하는 두르요다나는 드로나의 충성을 의심한다. 그는 드로나를 ‘두 번 태어난 자들 가운데 최고’라고 말한다. ‘드위조타마’dwijottama는 ‘두번 태어난’이란 의미를 지닌 ‘드비자’dvija와 ‘최고’라는 의미를 지닌 ‘웃타마’uttama의 합성어다.
드비자는 인간의 본성에 관한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 한번은 부모를 통해 육체를 지닌 존재로 태어나고, 다른 한번은, 자기수련을 통해 영적으로 태어난다. 고대인도인들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부모를 떠나 우주와 삶의 지혜가 담겨있는 베다공부를 통해 ‘통과의례’를 거쳐 새로운 인간으로 변모한다.
‘드비자’는 또한 인도 카스트 제도의 상위 세 단계, 즉 사제와 스승의 계급인 브라만, 전사계급인 크샤트리야, 그리고 상인 계급은 바아샤를 지칭하는 용어도 사용된다. 사람은 사회 안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고유한 임무를 시작할 때 새롭게 태어난다. 이들은 ‘우파나야나’upanayana라는 통과의례에 참가하여 왼쪽 어깨에서 오른 쪽 엉덩이 쪽으로 거룩한 실을 맨다. 이 줄은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탯줄이다. 인간은 모태에서 나오면서, 탯줄을 감고 태어난다. 그 탯줄을 잘라야 비로소 신체적으로 독립적인 존재가 된다. 인간은 이 의례를 통해, 자신의 둘러싼 정신적이며 영적인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켜, 자신에게 몰입하는 훈련을 통해, 이 탯줄을 절단하여 영적으로 자유로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사진
<인생여정>
미국 풍경화가 토마스 콜(1801–1848)
유화, 1842, 134.3 cm x 195.3 cm
워싱턴 국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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