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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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는 고대 그리스어로  황무지와 도시 사이에 존재하는 '모호한 경계'다. ‘코라’는 혼돈 조차 존재하지 않는 ‘없음’에서 질서가 지배하는 ‘있음’으로 이전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관문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우주탄생의 기원을 상상하면서 ‘혼돈’과 ‘질서’ 사이에 존재하는, 그 무엇을 상정해야만 했다. 이것을 통하지 않고는 만물은 존재할 수 없다. 그는 만물 생성의 근원을 ‘코라’라고 불렀다.

 

‘코라’는 우주가 탄생하기 직전의 상태, 즉 ‘빅뱅’을 가능하게 만든 섭리이며 의지다. ‘코라’는 웅장한 오동나무가 되기 위해, 그 씨가 척박한 땅에서 처음 싹을 틔우겠다는 ‘움직임’이다. ‘코라’는 태아가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 반드시 안주해야만 하는 어머니의 뱃속이다. 코라는 어둡고 축축하고 불편하지만, 태아에게 자양분을 공급하여 인간의 모습을 갖추게 하는 구별된 시공간이다.